[책속에 이런일이] 벌거벗은 세 여성 통해 경제학 바라보기
[책속에 이런일이] 벌거벗은 세 여성 통해 경제학 바라보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1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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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브리지 생각의 힘> 존 판던 지음 | 유영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나체의 세 여성이 있습니다. 누구를 고를지 경제학적 관점에서 답하세요.”

우리나라 대입 면접에 이런 질문을 했다면 온갖 매체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도 남을 일이다. 이 질문은 옥스퍼드 PPE(철학·정치·경제) 면접에서 실제 등장한 질문이다. 어이없는 질문에다 성차별적 도발까지 질문의 의도를 간파하기 어렵다.

질문의 취지가 뭘까. 알고 보니 경제학의 본질을 바라보라는 의중이 숨어있다. 사실 나체의 세 여성을 고른다는 상황은 말도 안 되는 선택지를 던져놓고 고르라고 종용하는 전통경제학의 딜레마를 뜻한다.

동시에 이것이 대중의 선택이라고 여기는 경제학자들의 부조리한 도식에 의문을 품으라는 행간을 읽어내야 한다.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지도하는 최고 명문대의 살아있는 교육법이다. 면접에 참여한 인재들도 일순간 머리에 이는 불꽃을 경험했으리라.

세계적인 명문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의 면접 질문에 해석과 풀이를 붙인 <옥스브리지 생각의 힘>(알에이치코리아.2015)에 등장하는 질문이다.

이밖에 ‘경찰에 들키지 않고 누군가를 독살할 방법을 계획해보세요’, ‘지구는 어느 방향으로 돌죠?’, ‘헨리 8세와 스탈린을 비교해보세요’ 등 기상천외한 37가지 질문을 뽑아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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