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아플 때 아플 수 있는 것도 복이요"
[삶의 향기] "아플 때 아플 수 있는 것도 복이요"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11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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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프지 마라> 김정환 지음 ㅣ 행성B잎새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한 노인이 휠체어를 타고 가다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인을 보며 말했다.

"그래도 일할 수 있을 때 실컷 일하슈. 그때가 좋더이다."

일하고 있던 노인은 벙거지를 눌러 쓰고 있었다. 얼굴엔 검버섯이 피어 있었다. 공사장 인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훤한 얼굴 위로 미소가 일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플 수 있을 때 아픈 것도 복이요." (본문 중에서)

이 글은 병원 진료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사람아, 아프지 마라>(김정환 지음. 행성B잎새. 2016)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아프면 일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때는 일하는 사람이 부럽다. 그런데 아플 때 아프지 못하지 못하고 일을 해야 된다면 그 또한 슬픈 일이다. 힘든 일을 해도, 몸이 아파도 감사할 줄 아는 인생을 넉넉히 바라볼 줄 아는 이야기이다. 

<사람아, 아프지 마라>는 가정의학과 의사인 저자가 쓴 우리 이웃의 진솔한 사연을 감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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