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섭외 전문가가 추천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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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10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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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김태영 지음 | 김태영 사진 | 중앙북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나만의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자신만의 ‘그곳’ 말이다.

유명 영화와 광고의 촬영지를 섭외해온 로케이션매니저가 책을 썼다. ‘언제 가도 나를 위로해주는’ <그곳>(중앙북스. 2015)은 혼자 사색하기 좋은 장소를 짧은 단상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는 ‘아무도 없는 곳’, ‘휴식이 되는 곳’, ‘가슴이 탁 트이는 곳’ 등 상황별 혹은 풍경별 공간을 보여준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꽃과 장독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쓴 그의 생각은 이렇다.

“세상에 정말 신기한 것이 많다. 경이롭고 새로운 것들이 항상 우리를 들뜨게 만든다. 어떤 사람들은 뭐가 그리 신기하냐고 한다. 원래 그런 거라며…

원래 그런 것은 없다. 아주 오래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하며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징그러운 벌레가 아름다운 나비로 변하는 것만 봐도 말도 안 되게 경이로운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42쪽)

무엇을 해도 기분이 나지 않는 날, 집에 들어가기 싫은 날, 혼자 있고 싶은 날 갈 수 있는 당신만의 공간을 준비하자. 저자의 말대로 “익숙한 곳이든 새로운 곳이든,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중요한 것은 공간의 의미”다. “나만의 이야기와 그 공간이 가진 이야기가 만났을 때 감정은 배가 될 수” 있다. 혼자여서 무료할 때 넘겨 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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