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처세술 공식'을 초월하는 사람이 그립다
인간관계, '처세술 공식'을 초월하는 사람이 그립다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0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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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명문장]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송정림 지음ㅣ나무생각

[화이트페이퍼]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공기, 물, 꿈, 사랑, 그리움, 예술? 답이 마땅치 않다.

일상의 잔잔한 사유를 담은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나무생각. 2015)의 저자 송정림의 물음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꼭 따라야 하는 인생의 공식이 있습니다. 그중에 ‘친구 사이에는 돈 거래 하지 않기’도 들어가지요. 물론 친구 사이에 돈 거래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인생이 공식으로만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도무지 공식이 통하지 않고 그 어떤 출구도 안 보일 때,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본문 중에서)

저자는 살면서 가장 귀한 일은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인생 공식마저 초월하는 관계가 그립다'는 것이다.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수학문제 풀이처럼 딱 떨어지는 공식이 있을까. 그렇게 살고 있다면 우리는 인생이 아닌 숫자놀이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인간관계에 대한 처세술이 넘치는 세상은 너무 삭막할 것 같다. 차 떼고 포 떼고 사람과 온전한 사람 사이의 만남을 기대한다면 욕심일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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