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이 김종룡?..금융위원회 사칭한 ‘레터피싱’ 주의보 발령
금융위원장이 김종룡?..금융위원회 사칭한 ‘레터피싱’ 주의보 발령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2.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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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금융감독원은 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과 가짜 공문을 보내는 '레터피싱'이 결합된 신종 사기 수법이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에 처음 금융위를 사칭한 가짜 공문까지 동원해 수법이 대담해졌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검찰수사관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150명을 잡았는데 A씨 명의가 도용된 대포통장이 발견됐다"면서 "A씨 명의의 모든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과 자금동결 조치를 취하기 전 예금을 금융위로 보내면 안전조치를 취해주겠다"며 송금을 요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며 증빙 자료 또는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곧 금융위원장 명의로 된 팩스가 날아왔다. '금융범죄 금융계좌 추적 민원'이라는 제목의 공문에 직인까지 찍혀 있어 그럴 듯해 보였다. 하지만 A씨는 공문이 엉성한 걸 확인하고 신고했다. 금융위원장 이름이 실제와 성이 틀린 '김종룡'이라고 적혀 있었다. 실체가 없는 법 이름과 오타가 공문 곳곳에서 발견됐다.

금감원은 이번 시도가 보이스피싱과 검찰, 금융당국 명의의 가짜 공문을 보내는 레터피싱을 혼합한 신종 사기 수법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레터피싱 주의보를 내리고 의심스러운 공문에 대해선 꼼꼼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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