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사과 ‘0 이하의 날들’
[신간] 김사과 ‘0 이하의 날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0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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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이하의 날들> 김사과 지음 | 창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나의 20대는 오롯이 ‘0 이하의 날들’이었다” (8쪽, 작가의 말)

산문집 <0 이하의 날들>(창비.2016)은 작가의 말처럼 김사과의 20대, 치열한 글쓰기와 사유가 점철된 기록이다.

총 4부로 1부 ‘읽다’는 작가의 문학적 취향을 여실히 드러낸다. 우엘벡, 제발트, 배수아, 플로베르에 이르는 작품을 읽어 내려가며 소설과 문학의 윤리를 서술한다. 2부 ‘무엇을 쓸 것인가’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단계다. 글쓰기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글쓰기에 대한 재정의에 나선다.

1, 2부를 통해 작가 내면을 엿봤다면 3, 4부는 좀 더 객관적인 문제로 나아간다. ‘망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은 SNS, 망함, 모멸감, 소비 등으로 이어져 현재 우리 삶의 키워드를 다룬다. 젊은 소설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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