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소설은 제 자신의 울음에서 시작하는 것"
박완서 "소설은 제 자신의 울음에서 시작하는 것"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0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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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명문장]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박완서, 달 ㅣ 2016

[화이트 페이퍼=이수진 기자] 박완서 작가 추모 5주년을 맞이하여 대담집이 나왔다.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달. 2016)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박완서 소설가의 30년을 오롯이 담고 있다. 박완서 작가에게 소설은 어떤 것일까. 작가는 시인 장석남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소설이 무슨 거창한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밟힌 제 자신의 울음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시원한 울음에는 일종의 감미로움이 있듯이 그 소설이라고 하는 것에도 감미로움이 있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본문 중)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눈물은 감정을 씻어내는 천연치료제이다. 누구는 자신의 울음을 말이나 눈물로 흘려버리지만 소설가는 글을 쓰면서 울음소리를 내는건 아닐까.

박완서 작가가 남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엄마의 말뚝> <나목>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 40여 편의 소설은 우리 곁에 머물며 마음의 눈물을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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