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코우 소설 `새로운 시작` 완결편
나카무라 코우 소설 `새로운 시작` 완결편
  • 북데일리
  • 승인 2007.11.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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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이력서>(문학동네. 2007), <여름휴가>(문학동네. 2007)의 뒤를 잇는 나카무라 코우의 ‘새로운 시작 3부작’의 완결편 <빙글빙글 도는 미끄럼틀>(문학동네. 2007)이 출간됐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합주실. 대학교 자퇴 후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인공 ‘나’는 휴대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록 밴드 멤버를 모집한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는 모두 3명으로 음악을 하게 된 저마다의 독특한 사연을 갖고 있다. 먼저 베이스를 연주하는 오자키. 그는 고교 시절 뚱뚱하다는 이유로 엉겁결에 베이스를 하게 됐다는 엉뚱한 이력의 소유자다.

기타리스트 데쓰로와 그의 친구인 드러머 치바는 같은 공장에 근무하는 동료다. 그들은 사내의 QC강좌를 듣던 중 미모의 여사원 오가사와라와 같은 그룹을 짜게 된 걸 계기로 의기투합했다. 이 둘의 이야기는 책 속에 수록된 단편 ‘달에 짖다’를 통해 따로 소개된다.

소설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했던 작가의 경험이 적잖게 녹아 있다. 인물들이 만든 ‘고마이누’라는 밴드명은 코우가 실제로 결성했던 밴드다. 그들이 연주하는 비틀즈와 오지 오스본 역시 작가가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이야기는 따뜻하고 아련하다.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샛길을 두리번거리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한편 제목 ‘빙글빙글 도는 미끄럼틀’은 비틀즈의 노래 Helter Skelter다. ‘달에 짖다’ 또한 오지 오스본의 명곡 Bark At The Moon‘이다. ’빙글빙글 도는 미끄럼틀‘은 제26회 노마 문예 신인상 수상작품. ’달에 짖다‘는 단행본을 출간하며 새로 쓴 단편이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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