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목표-실행` 재무설계 3단계
`좌표-목표-실행` 재무설계 3단계
  • 북데일리
  • 승인 2007.11.16 0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바른 재무설계란 무엇일까?

지난 15일 더난 출판이 주최하고 SERI트렌드 연구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3040을 위한 온달아빠의 마음 편한 돈 관리법` 세미나가 열렸다.

강연자는 <내인생 첫 번째 재무설계>(더난출판. 2007)를 출간한 포도에셋 재무설계사 이광구 팀장. 그는 재무설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선택`과 `포기`라고 강조하며 올바른 재무설계에 필요한 3가지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1. 재무좌표 파악하기

이 팀장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다음에 나오는 말은 무엇이죠?" 강연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백전백승이요"이라고 답을 했다. 하지만 정답은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한다. 여기서 `태`자는 위태로울 `태(殆)`이다. 곧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인 것처럼, 자신의 재무좌표를 파악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가난뱅이가 되지 않게 하는 기본 요소라고 했다. 재무좌표는 수입과 지출을 통한 현금흐름, 자산과 부채를 통한 자산상태의 분석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해 올바른 재무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재무좌표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2. 재무목표 정하기

재무좌표가 지금껏 걸어온 재무인생을 표현해주는 것이라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를 정하는 것이 바로 `재무목표`이다. 이 팀장은 재무 목표를 크게 2가지로 구분했다.

하나는 `같은 시간대의 목표`로 부모님 용돈, 옷, 식생활비, 교통비 등 우리가 지금 당장 살아가는데 필요한 소비성 지출들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다른 시간대의 목표`로 결혼, 자녀양육, 주택마련, 학자금, 노후자금 등 지금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라 앞으로 쓰여지게 될 비소비성지출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시간대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이루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시간대의 목표`에서 어떤 것들을 포기해 나갈 것인가를 정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실행계획 짜기

재무좌표를 파악하고 재무목표를 정했다면, 이를 어떻게 실행시켜 나갈지를 계획에 옮겨야만 한다.

이 팀장은 재무상담을 받으면 모두가 소비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소비의 내용을 파악하고 `소비의 흐름`이 바뀌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결국 실행계획은 `새는 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새는 돈에도 2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객관적으로 새는 돈이고 둘째는 주관적으로 새는 돈이다.

객관적으로 새는 돈은 우리가 금융기관을 이용하면서 알게 모르게 금융사를 살찌우게 만들었던 돈들이다. 예를 들면 불필요한 보험이나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주관적으로 새는 돈은 더 높은 효용가치의 상실을 말한다. 즉흥적인 술자리, 갑자기 산 옷, 불필요한 간식들.. 어디에 썼는지 조차 모르는 소비들을 의미한다.

이 팀장은 “이상과 같은 3가지 방법으로 재무설계를 해나간다면 최소한 가난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돈이 성공과 행복을 결정지어주는 것은 아니라며 독일의 유명한 `머니트레이너` 보도 섀퍼의 말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 보도 섀퍼가 정의한 성공은 ‘주어진 조건의 활용정도’이며 행복은 ‘처한 상황에 대한 만족정도’라고 했다.

결국 이광구 팀장이 전하는 ‘대한민국 3040을 위한 온달아빠의 마음 편한 돈 관리법’이란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며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 ‘재무설계’가 필요하다는 것. 무조건 ‘부자’가 되기 위함이 아닌 재무설계를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그의 강연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구윤정 기자 kido99@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