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30억 전직원에 나눠준 벤처사업가
성과급 30억 전직원에 나눠준 벤처사업가
  • 북데일리
  • 승인 2005.05.2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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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과 경영의 핵심요소로 리더와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즈니스 리더의 조직경영과 조직공헌 사례로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37.현 CJ인터넷 이사) 전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 성장동력의 하나인 IT산업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해 온 한국일보 산업부 이민주 기자가 올해 초 펴낸 책 `휴대폰 하나, 컴퓨터 한대로 100억 부자가 된 사람들`(은행나무 2005)에서 언급한 IT성공신화 주역 중 한사람이 바로 방준혁 전 대표.

이 책에서 이민주 기자는 방준혁 전 대표에 대해 "창업초기 뼈아픈 실패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인재 채용 원칙을 갖게 됐다"며 "직원을 뽑을때 얼마나 열정을 갖고 회사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고 말한다.

또 실패를 경험한 지원자를 높게 평가하며 회사내에서 임직원들은 학력을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고 전한다. 그래서 벤처밸리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넷마블은 벤처기업 가운데 평균학력이 가장 낮은 회사`라는 말도 생겼지만 창업초기 직원들은 적지 않은 성과급을 받았고 지금도 `열정`을 갖고 일하고 있다.

업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방 전 대표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벤처기업 특성상 들쭉날쭉 될 수밖에 없는 출퇴근 시간 대신 `9 to 6` 체제를 고수했고 한번 마음에 둔 인재는 반드시 책임지고 끝까지 돌보는 인사방침으로도 유명하다.

방 전 대표는 특히 2001년말 넷마블의 지분 51%를 플레너스에 넘긴 대가로 받은 자금을 통해 2002년 270억원의 매출신화를 이루어냈고 이때 받은 성과급 30억원을 모두 직원에게 나눠줘 세간의 화제가 된 일이 있다.

2000년 8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넷마블을 4년만에 국내 정상의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2004년 6월 CJ그룹과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800억원이라는 현금을 거머쥐고도 경영권을 유지하는 `벤처신화`는 아직도 IT업계의 벤치마킹 사례다.

방 전 대표의 이런 성공 뒤엔 인터넷 영화사업과 위성 인터넷 사업 실패라는 두번의 뼈아픈 과거가 있었고 벤처회사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가 없인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교훈을 얻었기에 가능했다.

2000년 10월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던 넷마블의 부탁으로 CEO가 된 방 사장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청소년과 동호회 커뮤니티를 겨냥한 독특한 마케팅전략으로 차차 자리를 잡았다. 입소문과 학교대항 게임이벤트를 벌인 그는 2년만에 270억원의 매출, 1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방 사장의 사업가적 기질이 발휘된 것은 `온라인 게임 웹퍼블리싱` 사업. 뚜렷한 수익을 못내던 게임포털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 최초로 온라인 게임 유통과 마케팅을 대행하는 웹퍼블리싱 모델을 만들었다.

웹퍼블리싱의 히트로 수익극대화에 힘쓴 방사장은 2003년 5월 모기업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고 이듬해 대기업과의 합병으로 벤처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플레너스를 CJ그룹에 편입시키며 회사명을 `CJ인터넷`으로 변경했으며 새로운 주인을 만난 넷마블은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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