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굴절된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역사의 기술이 승리자의 입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백제나 고구려 역사가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사실들이 많이 멸실된 까닭이다. 여기,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가 있다.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사 일주>(영교. 2006)이 바로 그것. 저자 박영수는 테마 역사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의 해박한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역사를 바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청소년을 위한 양서다.
오천년 우리 역사를 101 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기술하고 있다. 긴 글에 약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책은 신화와 역사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단군 신화가 의미하는 역사적 사실을 시작으로, 낙랑공주와 호동 왕자의 설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전한다.
역사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들을 시대 별로 설명한 것은 물론 역사는 우연히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필연의 결과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또 다른 특징이다.
역사를 바로 안다는 것은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민족의 발전을 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바른 역사관을 갖게 하는데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로서 손색 없는 숨은책이다.
[정기상 시민기자 kee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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