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읽는 남자]⑥ 남자가 말하는 `좋은 남자` 판별법
[연애 읽는 남자]⑥ 남자가 말하는 `좋은 남자` 판별법
  • 북데일리
  • 승인 2007.11.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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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여자들은 왜 나쁜 남자에게 빠져들까? 오늘 소개할 책은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흐름출판. 2006)이다. 부제는 ‘남자들이 말하는 좋은 남자, 나쁜 남자’. 잠깐, 이 책의 공저자 김지룡과 이상건을 소개한다.

김지룡은 <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 <개인독립만세>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 등의 책을 낸 ‘자유주의자’. 이상건은 <부자들의 개인도서관>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등의 책을 낸 경제전문가이다.

‘자원봉사형 여자쪽 스파이’를 자처한 이는 김지룡. 그는 남자의 의리(?) 때문에 결코 여자들에게 남자들의 진실을 알려줄 수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밝힌다고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다. 좋은 여자인지 아닌지는 여자가 더 잘 아는 법이고, 당연히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는 남자가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법이다.

‘경제통 마당발’인 이상건은 10년 넘게 경제기자를 하면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거나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과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연예계 관련 종사자도 아닌데, 연예계 뉴스는 빼놓지 않고 보는 사람들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이 책에서도 하고 있다.

저자들의 면면을 종합해보면, 여자들은 절대 모르는 좋은 남자 판별법, 그리고 그 사람의 성공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불량 남자 유형 35가지와 괜찮은 남자 유형 11가지다.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세상에 있는 여자는 ‘예쁜 여자와 안 예쁜 여자만 있다’고 한다. 껄렁한 술안주로 하는 말이다. 여자들이 자존심 상할 말이다. 공평하게 그걸 남자에게 대응해 보면 세상에 있는 남자는 ‘돈 많은 남자와 돈 없는 남자만 있다’가 될 수도 있겠다. 이제 여자들도 마음 풀렸을 거다.

객쩍은 소리는 그만하고 좀 더 진지한 구분을 해보자면, 여자는 ‘남자의 발목을 잡는 여자와 남자를 성공시킬 여자’로 구별할 수 있다. 남자 또한 마찬가지로 ‘여자를 행복하게 할 남자와 여자를 불행하게 할 남자’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여자들은 보통 ‘나쁜 남자’에게 빠져든다. 남자들이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팜므 파탈’에 유혹되고 빠져드는 것과 비슷하다. 그 이유야 다음에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착한 남자’를 찾는 법 정도만 살펴보자.

나쁜 남자의 공통점은 처음엔 무엇이든 다 해줄 것 같은 ‘화끈한’ 남자가 몸과 마음을 허락한 어느 순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심드렁해진다. 만남의 초기의 그 터프함이 시간이 지나면, 쓸데없는 허풍과 ‘배려 없음’만 남을 뿐이다.

착한 남자의 모든 걸 챙겨주는 세심함은 ‘재미없음’으로 여긴다. 정말 괜찮은 남자는 ‘나를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가 부족해!’라는 말로 놓치기 십상이다.

미혼 남녀들의 남녀선호도를 살펴보면, 남자들의 제1 조건이 여자의 외모이고, 여자들의 제1 조건이 남자의 경제력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나는 부족한 것 천지인데, 모든 걸 갖춘 남자가 나를 좋아해줄 가능성은 부엌데기가 신데렐라 될 가능성과 비슷하고, 능력 없는 남자가 세련되고 멋진 여자친구를 갖게 될 가능성 또한 희박하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괜찮은 남자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곤궁할지라도 그 가능성이 있는 남자라면 지금은 저평가된 옐로 칩이지만, 곧 블루칩으로 바뀔 남자다.

그런데, 많은 여자들이 고평가된 블루칩만 열심히 찾아다닌다. 곧 있을 주가 추락을 예견하지 못한다. 안정성이 보장된 블루칩이더라도 딸리는 ‘액면’과 부족한 자금으로 그것의 확보조차 쉽잖다.

이 책에서 매 꼭지 앞부분에 나오는 여자들이 털어놓는 고민은 동성인 여자들의 조언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들이다. 남자는 남자가 정확히 볼 수 있는 법이다. 여기에서 든 사례를 곧이곧대로 듣고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자 보는 법을 몰라 ‘나쁜 남자’에게 질질 끌려 다니다가 상처 입은 여자들, 또 정작 좋은 남자를 두고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꼈던 여자들이라면 좋은 지침이 될 법한 책이다.

속 깊은 남자친구에게서 듣는 ‘좋은 남자 판별법’이다. 이제 괜찮은 남자를 나쁜 여자들로부터 구원해 주자. 여우같은 여자들만 괜찮은 남자를 확보하는 ‘부당함’을 해소하자. 그것이 괜찮은 남자를 구원하는 길이자 괜찮은 여자도 구원받는 길이다.

(사진 설명 -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극중 범생인 현수(권상우)는 마음속으로 사랑하던 은주(한가인)를 불량학생 우식(이정진)에게 빼앗긴다. 쉽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착한 남자’ 현수를 뒤로하고, 우식은 단 한 방의 자해 주먹으로 사랑을 쟁취한다. 은주에겐 불행의 시작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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