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률보다 자살률이 더 높은 이유는?...'안타까워'
소방관, 순직률보다 자살률이 더 높은 이유는?...'안타까워'
  • 김수정 기자
  • 승인 2016.01.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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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상 사망 순직, 소방관 자살률
▲ 사진= 서울소방 페이스북

소방관, 순직률보다 자살률이 더 높은 이유는?...'안타까워'

최근 소방관들의 자살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소방관 근무여건과 정신건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18분께 전남 목포 한 119안전센터 차고 2층에서 소방관 A(43)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동료들에게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동료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이날 오전 출근해 업무를 하다가 오후 3시께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숨지기 전에 아내에게 카톡을 통해 “잘 있으라”는 등의 문자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공개한 ‘소방관 자살 현황 및 순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순직한 소방관은 33명,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이었다. 자살한 소방관의 과반수가 넘는 19명(54%)이 우울증 등 신변비관으로 숨졌고 가정불화도 10명(29%)에 달했다.

2014년 소방 공무원 대상 검진 결과에 따르면 전체 3만7894명 중 56.4%인 2만1376명이 ‘건강이상자’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같은 수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가 공무원이 공무상 사망했을 경우 보상 규정 등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용어를 정비했다.

인사혁신처는 현행법상 '공무상 사망'을 '순직'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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