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시를 읊으면 입장권 무료
아이들이 시를 읊으면 입장권 무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6.01.1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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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 > KOTRA 지음 | 알키

[화이트페이퍼=김진수기자] 농촌과 도시의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또다른 문제다. 농촌 살리기의 한 방법으로 교육여행은 어떨까. 요즘 중국에서 부는 교육여행 붐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이다.

코트라(KOTRA) 해외 직원이 참여해서 전 세계 12가지 트렌드를 분석한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알키.2015)에 관련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책에 따르면 중국의 교육여행은 탐험, 학습체험, 관광 등 다양한 테마로 이뤄진다.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된 나라이다 보니 문화와 역사 교육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 시안에서 ‘병마 용 모형’ 채굴 학습을 진행하는 식이다. 상하이에서는 하루 동안 한의사 직업 체험을 하는 여행도 있다.

특이한 사례는 문학여행. 중국은 이백이나 두보와 같은 걸출한 시의 대가를 배출한 나라다. 이 중 중국의 3대 유명 누각인 ‘악양루’에서는 이색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송나라 시인 범중엄의 ‘악양루기’ 시를 외우면 입장권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문학과 역사를 동시에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자, 상상해보라. 출입구 앞에서 시를 외우면 차례로 아이들이 누각에 오르는 모습을. 우리에게 교육여행의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다.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작가의 문학관이 있다. 최근 수원에서 고은 시인의 문학관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여행이 활성화 된다면 언젠가 그 문학관 앞에서 아이들이 시인의 시를 읊는 날이 머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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