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아이디어] '농촌을 잡아라' 알리바바 기발한 기획
[성공‧아이디어] '농촌을 잡아라' 알리바바 기발한 기획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1.1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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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 > KOTRA 지음 | 알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알리바바의 성공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를테면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농촌경제 살리기까지 도모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현실화하는 실행력이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가 코트라(KOTRA) 해외 무역관이 전 세계 12가지 트렌드를 분석한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알키.2015)에 등장한다. 바로 알리바바가 2014년 발표한 ‘천현만촌(千县万村)’ 계획이다. 현县과 촌村은 지역 단위다.

천현만촌 계획은 100억 위안, 한화로 약 1조 8,500억 원을 투자해 1,000개 현급县级 서비스센터와 10만 개의 촌급 서비스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이 서비스센터들은 농촌이나 산지 지역처럼 교통이 열악한 곳의 주민들을 도와 온라인 제품 구매 대행 업무를 한다. 이른바 농촌 타오바오 구매대행이다. 타오바오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이다.

일단 알리바바는 농촌 타오바오 파트너를 선발해 촌급 서비스센터에 구매대행 업무를 맡겼다. 온라인 구매 대행인만큼 파트너 선발 지원자는 젊은 층이 많다.

책에 따르면 700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 2015년 5월 중국의 농촌 타오바오 파트너 중 20명의 월수입은 5,000위안(한화 약 92만 원) 이상이며, 최고 월수입은 1만 6,000위안(한화 약 296만 원)이었다. 앞으로는 현지 농산물 판매대행과 물류 발송대행 등 기능을 확대하면 이에 따른 농촌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이 전망된다. 또한 더 많은 파트너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된다.

중국의 한 관계부처도 2015년 귀향하는 대학생들을 농촌의 전자상거래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힘을 받아 알리바바는 2015년 동려현 지역에 241명의 청년 귀향 창업을 유치했다.

우리나라도 물질문명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세대가 웰빙 바람을 타고 귀농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중국 알리바바의 농촌 타오바오와 같은 사업이 도입 된다면 어떨까. 현실장벽에 부딪힌다 해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수한 청년 인재를 활용할 수 있다면 한국판 ‘농촌 천읍만면 ’도 고려해볼 만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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