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 책] 울고 있는 청춘들 힐링 에세이 ‘삐딱함 필요해’
[추천! 이 책] 울고 있는 청춘들 힐링 에세이 ‘삐딱함 필요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1.14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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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게 어때서> 장수연 지음 | 김현빈 그림 | 나래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제목부터 삐딱하다. <삐딱한게 어때서>(나래북.2015)는 제목처럼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삐딱한 청춘들의 삶에 대한 다각적인 이야기다.

책은 좋은 직장에 취직해 작업복이 아닌 번듯한 정장을 입어야 성공했다고 여기는 시대, 이에 반기를 들 듯 삐딱한 노선을 타고 사는 청춘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생경한 직업 ‘한국 문화기획꾼’ 문현우라는 청년 사업가의 삶이 대표적이다.

그는 아리랑 유랑단을 이끄는 단장이다. 이 단체는 전 세계 도시를 돌며 세계인과 재외동포에게 한국문화와 아리랑을 활용해 문화외교 또는 문화교육 활동을 하는 청년 민간 외교단체다.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단원들과 함께 117일간의 아리랑 세계 일주를 끝마쳤다. 발로 뛴 결과물이다. 덕분에 하나의 직함이나 직업조차 갖기 어려운 청춘들에 비해 그는 교장 선생님, 단장, 공장장, 작가 등 많은 직함을 가졌다.

저자는 이런 결과는 발의 힘이라고 말한다. 청춘의 적극적인 태로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이런 발전적인 청춘에 반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유 없이 울어대는 청춘들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던진다.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 청춘들이 허다하다. 과연 회사가 그 청년들에게 정말 못해서 불만이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천직이 아님에도 매달려 있는 청춘들이 잘못일까. 이는 청춘들 본인 스스로가 알고 있다. 본인의 불만족을 하릴없이 외부의 요인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88쪽~89쪽 중에서

이어 청춘들이 이유 없이 울어대는 원인을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재물이나 권력에 둔 채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라 진단한다. 저자는 청년 사업가 문현우가 자식에게 하고 싶다는 말을 빌려 울고 있는 청춘들에 조언한다.

“네가 하는 일을 싫어하는 얼간이만은 되지 마라. 네 인생은 너의 것이란다.”

남들이 정도라 생각하는 길 밖에서 삐딱하지만 굳건히 제 길을 가기에 던질 수 있는 말이다.

또한, 철학 없이 직업을 찾지 말라 강조하며 마이클 샐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줏대 있는 사고방식을 가질 것을 역설한다.

이밖에 천천히 걸어도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이라면 그것이 옳은 길이라며, 불안해하고 좌절에 빠진 이들을 격려한다. 저자의 단단하고 야무진 조언은 진솔한 질책과 어우러져 더 믿음직스럽다. 서점 상간에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지만, 눈여겨 볼만한 자기계발서라 해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지쳐있는 직장인과 너덜너덜해진 청춘들이 읽어볼 법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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