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픔 딛고 선 `청춘의 자화상`
시대의 아픔 딛고 선 `청춘의 자화상`
  • 북데일리
  • 승인 2007.10.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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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중국의 대문호 바진과 헝가리 작가 율리오 바기의 문학세계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봄 속의 가을>(갈무리. 2007).

바진은 루쉰, 꾸머로, 마오뚠, 라오서, 차오위와 함께 중국 현대문학의 6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다. 대표작은 <가(家)>(황소자리. 2006)로 두 번이나 영화화 됐다.

바기는 작가이자 에스페란토 교육자로 명성을 떨친 인물. 그가 쓴 <만세>와 <희생자들>같은 작품들은 13개국에 번역돼 소개된 바 있다.

<봄 속의 가을>에는 바진의 소설 `봄 속의 가을`과 바기의 소설 ‘가을 속의 봄’이 함께 실려 있다. 제목이 유사한 이유는 바진이 ‘가을 속의 봄’을 번역해 중국에 소개하면서 화답형식으로 쓴 글이어서다.

때문에 두 작품 이야기하는 주제는 같다. 시대의 아픔을 딛고 꿋꿋이 일어서는 청춘의 자화상을 저마다의 언어로 그려낸 것. 하지만 각 작가만의 개성 있는 문체와 감수성은 별개의 감동을 안긴다.

마지막 장에는 바진과 바기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해설을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바진과 한국인’, ‘우리의 바진, 우리의 언어’, 바진과 20세기‘, 에스페란토와 율리오 바기의 삶’등 4개의 꼭지가 주는 정보가 풍성하다.

한편 ‘가을 속의 봄’은 국내 최초로 에스페란토 원작으로 번역됐다. 에스페란토란 ‘희망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영어제국주의‘에 맞선 전 지구적인 대안언어다. 1자1음주의를 비롯해 문법적 어휘적 개방성, 풍부한 조어능력이 특징이다.

(사진제공=갈무리)[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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