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반짝이는 아이디어!
홀로그램, 반짝이는 아이디어!
  • 북데일리
  • 승인 2007.10.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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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세상에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 너무나 많습니다. 반면 워낙 방대한 양의 동화가 포진되어있기에 인기를 끌지 못하고 사장되는 작품 또한 셀 수 없이 많죠. 더군다나 마케팅적 관점에서 보면 어린이 책의 타깃은 참 묘합니다. 사용자와 실 구매자가 다르니까요.

이런 이유로 작가들에게도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이 요구됩니다. 다른 사람의 작품과 다른 차별화 말이죠. 물론 아티스트에 근접한 그들의 기질상 이런 현실과의 타협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상업적인 것이 작품성의 반비례는 아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무지개물고기>(1994. 시공주니어)의 마르쿠스 피스터는 매우 뛰어난 작가입니다.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고 차별화를 주는데 성공했으니까요.

1960년에 태어난 비교적 젊은 이 작가는 아티스트로서는 무난한 과정을 거치며 동화작가로 입문했습니다. 베른 예술학교에서 창작코스를 밟고 1981년부터 2년간 그래픽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동안 그는 예술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 해 왔습니다. 조각, 회화,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폭 넓게 접하며 기본기를 다진 그는 1992년 <무지개물고기>를 출간하게 됩니다.

주인공 무지개물고기를 찬찬히 살펴보세요. 정말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사랑할 수밖에 없답니다. 다른 물고기와 뭐가 다르냐구요?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저 아름다운 비늘을 보세요.

<무지개물고기>는 반짝이는 예쁜 비늘을 가진 거만한 주인공이 자신의 비늘을 나눠 주며 나눔의 기쁨을 느끼며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속 물고기들 모두가 반한 이 작은 비늘. 그것은 친구 물고기들의 비늘 속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서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마르쿠스 피스터는 이 물고기의 반짝이는 비늘을 위해 홀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림책에 홀로그램을 쓴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었답니다. 까다로운 공정과 높은 제작비 때문이죠. 하지만 마르쿠스 피스터는 끝까지 밀어붙였습니다. 꼭 필요했으니까요.

홀로그램이 매력적으로 빛나는 비늘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과연 전 세계적으로 2만5천부나 팔린 무지개물고기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저변에는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해 온 그의 재능이 있었음은 물론입니다. 비범한 인물들이 많은 동화의 세계. 그 속에서 롱런하려면 차별화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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