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헤치며...` 신나는 아이들 모험얘기
`파도 헤치며...` 신나는 아이들 모험얘기
  • 북데일리
  • 승인 2007.10.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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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독서의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는 여전히 `지성`의 상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흔히 말하는 `영재`를 만들기 위해 방대한 양의 책을 권하곤 한다. 안타깝다. 적어도 어린시절의 책은 지식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를 통해 꿈꾸는 아이가 되는 것,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것, 더 많은 세상을 향해 가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꼬마 팀, 친구를 구하다>(2007. 시공주니어)는 그에 걸맞은 책이다. 아이다운 꿈이 살아있고, 흥미진진한 모험이 있고, 그들만의 우정이 있다.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봤을 때 흔히 나오는 `변호사`, `대통령`, `의사` 같은 꿈은 어른들의 립싱크에 불과하다. 그들은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고, `축구선수`가 고 싶고, 때로는 `파워레인저`가 되고 싶다.

여기 등장하는 꼬마 팀의 꿈은 언제나 `선원`. 그는 늘 바다에 나가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신 나는 모험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그러던 중 팀의 친구 맥피 선장님이 찾아와 다시 바다에 나간다는 소식을 전한다. 선장님의 배에서 탑승하게 된 팀. 그의 좌충우돌 모험담과 남자다운 우정을 그려낸 것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팀은 어리지만 훌륭히 자기의 몫을 해낸다. 평소에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에게 신뢰를 얻는다. 또한 배를 타는 기회를 얻게 되었을 때 누구보다 열심히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한다.

부모님의 모습 또한 주목해볼 만 하다. 어린 팀의 꿈을 얕잡아 보지 않고 최대한 존중해 준다. 그들이 염려하는 것은 오직 안전의 문제일 뿐. 아이의 뜻을 높이 사고 스스로 헤쳐 갈 기회를 준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자녀들 또한 독립된 인격체이다. 부모의 소유가 아닌 것이다. 그들에게는 스스로의 꿈과 미래에 대해 선택하고 이끌어나갈 권리와 능력이 있다. 어른들이 할 일은 그저 한 발 뒤에서 지켜봐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신주연 시민기자 snow_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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