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성교육, 책 선정이 가장 중요"
"아이 감성교육, 책 선정이 가장 중요"
  • 북데일리
  • 승인 2007.10.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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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위즈코리아’는 전국 54개 가맹원을 거느린 대형 브랜드다.

지난 10일 위즈아일랜드 상계원에서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2005. 어드북스), <감성리더로 성공하기>(2006. 삶과 꿈), <백만 불짜리 꿈>(2006. 삶과 꿈), <21세기 유아를 위한 wiz 감성교육학>(2007.공동체)의 저자 이재환 대표를 만났다.

아이들을 위한 감성교육을 설파하는 그는 실제로 감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30년을 살아온 부모가 3살 된 아이를 대할 때면 이런 실수를 하곤 합니다. 어른의 눈높이로 이런 저런 잣대를 만들죠. 때문에 감정의 괴리감이 생깁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잘 듣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감성교육의 시작이죠."

그는 감성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고 설명한다. 흔히 감성교육이 현재까지의 교육법을 부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르다고 덧붙인다. 쉽게 말해 기존의 프로그램에 정서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감성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적절히 표현해서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죠. 적절한 칭찬은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칭찬에도 기술이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경우 좋은 점수를 칭찬하기보다는 아이의 성취감에 초점을 맞춰 함께 기쁨을 나누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성적에 편중하여 칭찬하고 질책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

"성적이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영향력을 끼치는 대표인물 5인을 보세요. 단 한 사람도 학창시절 1등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와함께 최근의 독서영재열풍에 대해서는 감성교육 선구자로서 전문가다운 의견을 피력했다. 정서적 안정감과 감수성 측면에서 봤을 때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은 감성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사실. 하지만 독서자체로 만족하지 못하고 지식의 매개체로 강요해서는 안 된 다고 충고한다.

또한 아이의 독서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책을 접할 경우 책에 대한 즐거움을 앗아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에 영재교육운동으로 독서가 변질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유아가 즐겁게 책을 읽고, 즐겁게 상상하고, 즐겁게 내용을 기억하고 동화되어 가는 과정이 방해받고 있지요. 또한 다독에만 힘을 쏟고 양질의 책을 고르려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아요."

그는 책을 고를 때 가장 일반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이의 발달수준`과 `개별성`임을 강조했다. 책이 싫다고 하는 아이라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 한 두권은 있기 마련이니 세심하게 살펴보라고 말했다.

아이마다 취미, 지적능력, 적성, 생활경험과 환경에 따라 다른 취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배려하여 도서를 선정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 이 또한 아이를 세심하게 살핀 후 배려하는 감성교육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워킹맘들에게 특별히 `감성교육`에 대한 조언을 덧붙였다.

"엄마의 마인드에 관해 크게 3가지 정도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째,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양으로 비교하지 말고 허락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세요. 셋째,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의 삶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큰 거울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성지능을 높이는 12가지 지침을 소개하며, 감성교육에 대해 다룬 자신의 2번째 저서인 <우리 자녀 감성리더로 성공하기>를 추천했다.

감성교육은 1차적으로 부모가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재환 대표. 그의 지침을 모두 실천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자. 자녀에게 귀 기울이고 마음을 살피는 일. 그것이 바로 감성교육의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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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대표가 말하는 ‘감성지능을 높이는 12가지 방법’]

1. 부모가 감성 지능적 생활을 시범으로 보여줘야 한다.

2.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라.

3. 충동적 욕구를 참아낼 수 있게 하라.

4.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라.

5. 성취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라.

6.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라.

7. 타인의 기쁨과 감정에 공감하게 하라.

8. 자신의 기분을 솔직히 말하도록 격려하라.

9. 다른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관찰하는 기회를 많이 준다.

10.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라.

11. 또래들과 어울릴 기회를 많이 주라.

12. 사랑을 주고받는 법을 알게 하라.

[신주연 시민기자 snow_forest@naver.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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