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 이동북페어 행사...`신나는 동심`
태백서 이동북페어 행사...`신나는 동심`
  • 북데일리
  • 승인 2007.10.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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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동화가 그려진 책과 형형색색 풍선, 동그란 축구공들이 교정에 내렸다. 뭔가 심상찮은 일이 일어날까. 낯선 손님을 맡는 아이들 표정엔 호기심이 가득했다.

5일 태백시 황지초등학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가 태백시내 10곳의 벽지 어린이를 초청해 `BK07 이동북페어`를 열였다.

BK07(Book Kids)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만7세 학생들에게 양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독서 문화 저변 확대 사업이다.

오후 1시 30분, 민병욱 위원장의 행사 소개말과 강원도 태백교육청 김기중 교육장의 환영 인삿말에 이어 학급문고 기증식과 독서진흥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이후 아이들을 위한 복화술 공연과 신기한 마술 이벤트가 펼쳐졌다.

복화술이란 입을 움직이지 않고 말을 하는 기술. 공연자 한 사람이 인형을 데리고 나와, 제 목소리와 `가성`을 통해 대화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인형이 실제 말을 하는 듯한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한 표정과 함께 큰 함성와 박수를 보냈다.

2부 야외 식순엔 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눈과 귀를 한눈에 사로잡은 동화구연이 `책읽는 버스`(좋은책읽기가족모임서 운영) 안에서 열렸고, 그 옆에선 위원회의 양서보급 캐릭터인 `책뽀`와 사진 찍는 이벤트가 있었다.

위원회가 제공한 도서상품권으로 아이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책을 구입하는 이동 도서판매 코너는 일찌감치 책이 동나버렸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꼬리를 물며 길게 늘어선 아이들 모습은 이날 행사가 왜 필요한지를 잘 보여준 모습이었다.

황지초등학교 1학년 박혜진 어린이는 "동화구연을 보며 10번쯤 웃었다"며 "여우가 호랑이를 속여 이빨이 다 뽑히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곁에 있던 아이 엄마는 "동화 구연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반가워했다.

민병욱 위원장은 "부모 품에서 벗어나 처음 세상에 나온 아이들에게 소중한 책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기중 교육감은 "태백시는 강원도의 지원 아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진흥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학교 도서관마다 4천권~6천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린이는 미래의 꿈나무라고들 말하지만, 그 꿈이 책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은 종종 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행사는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듯 싶었다. 가을이 왔지만 계속 비가 내렸다는 태백의 하늘. 이날만큼은 밝고 맑은 `동심`처럼 짙푸렀다. [북데일리 임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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