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책 만들며 가족사랑 살찌게...
함께 책 만들며 가족사랑 살찌게...
  • 북데일리
  • 승인 2007.09.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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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현대는 수동적인 삶 보다 능동적인 삶을 권하는 사회다. 아마 지금의 아이들이 이 땅의 주역이 될 미래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배경 탓인지 지난 여름방학 때는 예년에 비해 여러 가지 체험학습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었다.

모든 것에 적극적이 된 요즘. 책에 대한 자세도 달라졌다. 그냥 읽고 독후감이나 쓰던 것이 과거의 형태라면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아이들의 입체적 사고를 돕는 것이 큰 변화이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아이와 직접해본 다양한 독후활동의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부응하여 어린이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책 만들기 교실`도 서서히 부상 중이며 이에 대한 서적들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멋진 내 책 만들기((2007. 미래M&B)도 그 중 한 권.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내용은 꽤 밀도 있다. 어른들에게도 낯선 `브레인스토밍`같은 용어도 등장하니 말이다. 그래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서 설명했기에 크게 무리는 없다.

‘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은 자녀가 있다면 일단 관심을 둘 만하다. 아이디어 발상을 시작으로 책의 완성까지의 심도 있는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간결하게 정리하여 아이들의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차분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평소의 습관이라면 <멋진 내 책 만들기>를 읽을 때는 방법을 달리해보는 것이 좋다. 온 가족이 책과 함께 종이와 연필을 들고 테이블에 마주앉아보자. 책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능동적인 주제지만 이 책을 제대로 읽어가려면 더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본래 아이디어 발상이나 브레인스토밍 같은 과정들은 혼자서 고민한다고 술술 풀리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했지만 실질적인 개념들을 피부로 닿게 하기에는 어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책의 지침대로 가족 모두 머리를 맞대다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게 나올 것이다. 아이의 계획을 중심으로 모두의 의견을 더하여 책이 완성될 즈음에는 아이의 사고는 물론 가족에 대한 사랑도 한 뼘 자라 있을 것이다.

[신주연 시민기자 snow_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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