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꿈꾸는 `위기의 주부들` 잠재우는 법?
일탈 꿈꾸는 `위기의 주부들` 잠재우는 법?
  • 북데일리
  • 승인 2005.06.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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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저녁 미 워싱턴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장에서 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남편의 권유로 연단에 올라 화끈(?)하고 놀라운 조크를 잇달아 날려 좌중을 휘어잡았다.

100여명의 기자를 비롯 백악관 관리, 할리우드 스타들을 앞에 두고 부시 여사는 "남편은 오후 9시만 되면 잠자리에 든다. 나야 말로 `위기의 주부`"라고 소개해 만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5월 2일자 헤럴드트리뷴은 부시 여사의 농담이 각본에 의한 연출이라고 밝혔지만 덩달아 미 ABC 방송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도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TV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은 4명의 주부들이 겪는 `지루한` 일상과 일탈, 살인사건의 비밀을 풀어 가는 미스터리 코믹 드라마로 2004년 10월 첫 방송 뒤 미국 내에서 15%의 시청률 유지하며 3천만명의 마니아들을 만들어 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케이블TV 캐치온플러스에서 방송되고 있고 7월24일부터는 KBS 2TV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사랑에 목말라하는 이혼녀, 4명의 엄청난 말썽꾸러기 자녀와 씨름하며 미쳐버리기 직전인 전직 커리어우먼, 살림살이에 완벽을 추구하는 원더우먼형 주부, 부자 남편 덕분에 풍족한 삶을 살지만 불만이 많은 전직 모델 등 4명의 주인공 주부와 함께 이들에게 일탈을 꿈꾸게 만드는 남자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은 제목 만큼이나 독특한 환경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가진 등장인물들의 생활상 뿐 아니라 현실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부관계의 트러블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기의 부부관계`는 가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사다.

이를 반영하듯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북코너에서는 지난 98년 발행됐지만 성인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침실 가꾸기`(1998. 친구미디어)가 꾸준히 독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54) 박사가 제안하는 `열정과 로맨스가 식지 않는 침실 만들기`는 만족스런 잠자리가 애정이 깊은 부부관계에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책들이 남녀의 육체적 욕구나 성적 기교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 책은 남녀의 독특한 심리적 구조와 그 차이를 다루어 독자들이 성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남녀가 육체적인 만족과 아울러 심리적인 만족까지 얻어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첫번째 부인이 다른 남성과 눈이 맞아 떠나는 아픔을 겪고 재혼한 뒤 `화성남자와 금성여자` 시리즈를 통해 부부와 연인들이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도록 `코칭`해 주고 있다.

26년째 인간관계 세미나 및 부부관계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와 여자를 화성과 금성이라는 각기 다른 행성에서 온 존재로 설정, 남-여관계의 새로운 자각과 이해를 이끌어냈으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과 인생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존 그레이 박사의 공식홈페이지 www.marsvenus.com 참조.[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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