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도전 선포한 농협, 이경섭 행장 내정자 첫 수는 비대면금융
역동적 도전 선포한 농협, 이경섭 행장 내정자 첫 수는 비대면금융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2.09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복합금융 추진력 인정받은 전략기획통..글로벌 돌파구 마련 기대
▲ 농협금융지주는 9일 오전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경섭 지주 부사장을 신임 농협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이경섭 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올려 세운 까닭은 안정보다 변화와 도전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산업이 위태롭지만 농협만의 저력을 살려 새로운 사업모델과 조직문화를 갖추려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9일 오전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경섭 지주 부사장을 신임 농협은행장으로 내정했다.

경북 성주 출생인 이경섭 내정자는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올랐다. 구미중앙지점장, PB사업단장, 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하고 NH투자증권을 출범시켜 은행권 밖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내정자는 농협금융의 내부 상황을 꿰뚫고 있는 전략통으로 유명하다. 올해 4월 임기를 시작한 김용환 회장과도 호흡이 맞아 농협금융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지주는 기대하고 있다. 김용환 회장의 임기는 1년 5개월 남은 상태다.

이 내정자의 첫 과제는 인터넷전문은행 출현을 비롯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서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것이다. 첫 관문은 오는 19일 오픈하는 스마트금융센터다. 스마트금융센터는 스마트폰, 전화와 같은 비대면 채널로 소비자와 만나는 일종의 사이버 지점이다. 중금리 대출과 간편송금은 물론 비대면 채널로 ‘스마트 WM(자산관리)’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한 'NH핀테크 오픈 플랫폼'도 이달 문을 연다.  

부실채권을 정리해 건전성을 높이고 수익도 늘려야 한다. 올해 농협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2분기보다 38.0% 감소했다. 앞으로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서 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어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용환 금융지주 회장의 목표인 '글로벌 은행 도약'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위해 지주는 해외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전략국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경섭 내정자는 "건전성 관리와 조직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로 농협은행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으로 지주와 호흡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신임 농협은행장 주도로 연말까지 부행장, 영업본부장, 부서장 인사를 마무리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