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살아남기 위해 '여장'하는 물고기
[책속에 이런일이?] 살아남기 위해 '여장'하는 물고기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2.0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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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이나가키 히데히로 글 오근영 옮김 / 이마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생존을 위해서 '여자'로 변장하는 물고기가 있다. 약한 생물들의 생존전략을 들려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이마. 2015)은 그 주인공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농어목 검정우럭과 민물고기인 ‘블루길Blue gill‘은 수컷이 영역을 만들어 그 안에서 암컷과 함께 산란 행동을 한다. 블루길 중에는 강하고 큰 수컷의 빈틈을 노려 남의 영역에 침입하는 작은 수컷, 즉 ’스니커 수컷‘이 있다. 큰 수컷은 작은 수컷을 몰아내려고 공격한다. 스니커 수컷은 큰 수컷을 공격을 피하면서 암컷의 알에 정액을 뿌려야 한다.

그런데 스니커 수컷보다 몸집이 큰데도 불구하고 큰 수컷의 공격을 받지 않는 수컷이 있다. 몸빛을 암컷과 비슷하게 꾸며 변장한 수컷이다. 이 여장 수컷은 강한 수컷의 공격을 받지 않고 암컷에게 다가가 자손을 남길 수가 있다.” (p.158~p.159)

책에 따르면 ‘고생놀래기’도 여장을 하는 물고기다. 고생놀래기에는 두 종류의 수컷이 있다. 하나는 소위 ‘수컷다운’ 수컷으로 단독으로 암컷에게 구애를 한다. 또 하나는 암컷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장한 수컷이다. 여장 수컷은 그룹을 만들어 한 마리의 암컷과 산란 행위를 한다.

신체적인 결함을 극복하고 자손을 남기고자 하는 생물들의 노력이 애틋하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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