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소변으로 양치질을? 알고보면 효과있다?
[책속의 지식] 소변으로 양치질을? 알고보면 효과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2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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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민낯> 김지룡‧갈릴레오 SNC 글 / 애플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소변으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하얘진다. 뿐만 아니라 잇몸에 이를 더 단단히 고착시키는 효과도 있다.”

잡동사니 사물들이 가진 기원을 담은 책 <사물의 민낯>(애플북스.2012)이 소개한 1세기경 로마 의사들이 내놓은 희한한 처방이다. 소변으로 이를 닦다니 상상만으로도 힘겹다. 그렇지만 책에 따르면 당시 이 방법은 로마에 널리 알려지면서 자신의 소변으로 이를 닦는 것이 유행되었다.

왜 이런 방법을 처방으로 삼았을까. 옛날 사람들은 충치보다 미백에 관심을 가졌다. 현대보다 치아에 들러붙는 음식이 적었던 고대는 지금처럼 철저한 양치질은 필요하지 않았던 것. 책은 로마인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소변으로 이를 닦는 역겨움을 참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포르투갈인들의 오줌이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까지 했다.

포르투갈인들의 오줌이 보통 오줌보다 더 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책은 상류층 로마 여인들이 이 소변을 비싼 값을 주고 구입했다고 전하는데, 과연 오늘날의 학자들은 이에 뭐라고 답해줄까. 책은 예상치 못한 답을 내놓는다.

“효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책에 실린 학자들의 설명이다. 소변 속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는 실제로 효능이 있어 현대식 치약에도 암모니아가 이용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어 포르투갈산 오줌 역시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포르투갈인의 오줌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육로를 통해 긴 시간 동안 수송되면서 소변의 성불이 발효되어 점차 강한 성분을 가진 덕분에 효과가 강해졌던 것.

오줌이 미백에 효과가 있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특히 당시 고대인들은 과학적인 원리에 기반을 둔 일련의 사실을 몰랐을 텐데도 이를 권장해 사용했다니 놀라울 뿐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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