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의 진실 찾기 게침 '팩트체크'
뉴스현장의 진실 찾기 게침 '팩트체크'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23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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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글 / 중앙북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귀이개, 사이다, 효자손. 시원하다는 느낌과 관계된 단어다. 손석희 앵커와 김필규 기자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의 ‘팩트체크’ 코너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하다.

팩트체크는 사실 검증이란 뜻이다. 미국 미디어에서 시작됐다. 선거 기간에는 정치인들이 하는 발언을 검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그 거짓말 정도에 따라 피노키오 개수를 부여한다.

뉴스 현장의 이야기를 다룬 신간 <팩트체크>(중앙북스. 2015)는 이슈, 경제, 정치, 사회, 상식 등 총 5가지의 카테고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JTBC 뉴스제작팀이 경제 통계의 오류부터 잘못된 건강 상식, 납득하기 힘든 사건 판결까지 메스를 가한다.

2014년 ‘팩트체크’가 제일 먼저 선택한 이슈는 담뱃값 인상 논란이었다. 당시 정부와 여당은 담뱃값 인상이 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것이며, ‘서민 증세’라는 비판과는 달리 ‘부자 증세’라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체감효과로 보면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층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크다. 담배에 부과하는 소비세는 서민이나 부자나 일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1만 원 정도 버는 저소득층과 하루에 10만 원을 버는 고소득층을 비교해보면 쉽다. 둘 다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데 담뱃값이 2500원에서 갑자기 4500원으로 뛰게 되면, 저소득자의 경우에는 담배를 사는 부담이 하루 수입의 45%까지 훌쩍 올라간다. 10만 원을 버는 사람은 여전히 4.5%에 불과하다. 똑같이 담뱃값을 올렸을 때 서민이 느끼는 부담이 훨씬 큰 셈이다. 그런데 담뱃값의 상당 부분을 세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 증세’라는 이야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p.74~p.75)

그 밖에 책은 ’장그래법‘은 정말 비정규직을 위한 것인지, 전세살이가 악화되지 않았다는 장관의 말은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대출 이자는 왜 그대로인지, 국회의원 수는 몇 명이 적당한지, 항공기는 정말 안심하고 탈 수 있는지 등을 다뤘다. 우리가 놓쳤던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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