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힘든 당신에게 '잔잔한 위로의 글과 그림'
세상살이 힘든 당신에게 '잔잔한 위로의 글과 그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5.11.09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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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잘해야 한다. 뒤처지면 안 된다.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 네가 안 되는 것은 노력 부족이다.

이런 말들 속에서 지쳐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이제는 말한다. 슬퍼도, 아파도, 외로워도 괜찮은 척하지 말자고, 그렇게 어른인 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 (프롤로그 중에서)

<어른인 척>(예담. 2015)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어른놀이’를 하며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위로해주는 책이다. 작가의 경험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어서 더 와 닿는 느낌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 두 번이나 큰 화상을 입었다. 남들에게 보이기 싫은 흉터가 팔에 남았고 마음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지금의 그녀는 ‘일곱 살의 나에게’라는 글에서 그 일은 “네 탓이 아니”라며, “나는 지금 행복하단다. 너는 곧 그렇게 될 거란다”라고 말한다.

‘어른’이지만, 여전히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아직도 성장통을 겪고 있는 어른들에게 괜한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자고 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도 되어보고, 가끔은 스마트폰이나 해야 할 일도 내려놓자고 이야기한다.

“가끔은 저기 널린 빨래처럼 / 바람에 몸을 맡기고 /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

나를 내버려둘 줄도 알아야 한다.” (p.76)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기준과 속도에 맞추느라 허둥대는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앉은 자리에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 새 마지막 장에 다다른다. 편하고 소박한 그림으로 담아내서 그렇다. 다소 젊은 어른들에게 더 좋은 책 같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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