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이 "수학 폐지" 폭탄발언 한다면?
교육부 장관이 "수학 폐지" 폭탄발언 한다면?
  • 북데일리
  • 승인 2007.06.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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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과 같은 기본적인 산수예요. 아이들은 계산기를 사용해서 기본적인 연산을 할 수 있어요. 수학은 계산기로 계산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그러니까 내 말은 누가 어려운 수학 문제 때문에 골치 아파하고 싶겠냐 말이죠. 따라서 학교 교육 과정에서 곧 수학을 제외할 것입니다."

[북데일리] 교육부 장관이 폭탄발언을 했다. 수학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아이들에겐 정말 꿈만 같을 이야기.

안타깝게도 책 속 내용이다. 동화 <수학대소동>(다산어린이. 2007)은 이 같은 폭탄선언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수학과목의 폐지 결정에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물론 일부 선생님들까지 환영을 표하지만, 수학천재 샘은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결국 장관과 샘은 폐지 여부를 두고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이게 된다.

아이는 운동 경기 속에서 볼 수 있는 수학의 원리, 그림 속 수학, 음악 속 수학 등, 수학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모든 일상이 수학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깊은 관련이 있음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장관은 절대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이처럼 샘과 장관이 펼치는 아슬아슬한 대결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수학적 이해력과 창의성이 늘어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프랙털, 로그나선 등 어려운 수학용어가 곳곳에 교묘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용어의 개념도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다.

저자인 코라 리와 길리언 오릴리는 “세상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수학은 절대로 어렵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며, 얼마나 멋지고 즐거운 학문인지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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