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현준 기자] 올 상반기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0%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기준금리가 2차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물가 상승률 0.9%에도 못미쳐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원리금 보장상품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 수익률이 가장 앞선 곳은 대구은행이었다. 대구은행의 IRP 수익률은 0.65%이었다.
그 뒤를 하나ㆍ외환(각각 0.64%), 산업(0.63%), 기업ㆍ부산ㆍ제주(각각 0.62%), 우리ㆍ국민ㆍ농협ㆍ광주ㆍ경남(각각 0.59%)이 따랐다.
개인형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은 한국은행이 예상한 올해 물가상승률 0.9%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의 수익률 역시 저조하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은행이었다. 부산은행은 올 상반기 2.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비원리금보장상품의 최고 수익률은 국민은행(5.19%)였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하반기에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또 떨어져서다. 기준금리가 1.50%로 또 떨어져 IRP 수익률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IRP 수익률의 하락 추세가 이어져 퇴직연금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수익률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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