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이책] 연애 컨설턴트 송창민 "연애기술? 책 속에 있죠"
[오늘은이책] 연애 컨설턴트 송창민 "연애기술? 책 속에 있죠"
  • 북데일리
  • 승인 2007.04.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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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연애 컨설턴트 송창민(29) 씨는 뜻대로 풀리지 않는 연애 때문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다.

그는 연애 컨설팅 카페 ‘쿨 카사노바’(http://cafe.daum.net/s3699)를 운영하며, 6년간 무려 2만 5천명이 넘는 고민녀 고민남의 해결사로 활약했다. <연애 교과서>(선영사. 2004) <연애의 정석>(해냄. 2006) 등의 저서를 통해 간접 상담한 독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기하학적으로 늘어난다.

알듯 말듯, 쉽사리 감이 잡히지 않는 남녀의 심리를 포착해내는 능력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흥미롭게도 송 씨가 밝힌 비결은 다름 아닌 ‘독서’였다. 책 속에 그려진 다양한 인물상을 접하며 사람들의 감춰진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히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열림원. 2002)는 그에게 연애 컨설턴트로서의 영감과 좌표를 제공해준 책이다. 거의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반복해서 읽는 동안 삶과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 깊어짐을 느꼈다.

‘사랑이 그대를 부르면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라는 본문 속 구절은 지금도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있다. 사랑 앞에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마다 꺼내어, 스스로를 위로하는데 사용한다.

사실 송 씨의 독서는 다소 ‘불순한’ 의도에서 시작됐다. 대학 시절 그는 이성 앞에만 서면 할 말을 잃는 숙맥이었다. 좀 더 말을 잘하고 싶은 욕망에, 연애편지를 멋지게 적고 싶은 욕심에 책을 펼쳐들었다.

덕분에 지금은 300명 앞에서도 거뜬히 강연회를 해내는 달변가가 됐다.

책 속에서 얻어낸 ‘알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은 그의 ‘역할 모델’이 되기도 했다. 일례로 <냉정과 열정사이>(소담출판사. 2000)의 남주인공 준세이를 들 수 있다.

준세이가 여주인공 아오이와 재결합한 계기는 편지였다. 세세히 적어 내려간 그간의 추억들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이를 통해 송 씨는 이별한 연인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비결은 애절한 부탁이 아님을, 그 동안의 추억을 일깨워 주는 것만으로 충분함을 깨닫게 됐다.

실용적인 기술을 담은 연애지침서는 실전에 큰 도움이 됐다. 다음은 그가 선별해 독자에게 추천한 도서와 그 이유.

▲ <유혹의 기술>(이마고. 2002)

현재는 설득의 시대다. 연애 역시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해냄. 2004)

대개 여자들의 경우,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친구를 무작정 미화시키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녀들에게 현실적인 안목을 지니게 해준다. 저자들은 망상에 빠진 채 연애를 하고 있는 여자들을 정말 화끈하고, 신랄하게 꾸짖는다.

송 씨의 경험상, 연애와 독서에선 많은 공통점이 발견됐다. 그는 초보 연애인(戀愛人)과 독자에게 아래와 같은 조언을 건넨다.

“처음 몇 페이지가 재미없다고, 책장을 덮어 버리면 자신의 인생을 바꿀만한 명문장을 놓쳐버리게 될지도 모르죠.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만남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 해버리고, 그 사람을 차버린다면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인연을 놓쳐버리게 될지도 몰라요.”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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