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액소더스'..전문가 분석 5가지 이유는?
중국 증시 '액소더스'..전문가 분석 5가지 이유는?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6.22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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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급등 경계매물·과도한 IPO 물량·미국 금리인상·신용거래 규제·실물경제 부진
▲ 지난주 중국증시가 일주일 만에 13.31% 급락했다. (자료=로이터)

중국 증시가 일주일 만에 대폭락했다. 지난 6월 12일 5166.35까지 급등했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일주일 만인 19일 4478.36로 장을 마감했다. 일주일 만에 13.31%(687.99)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급락한 원인을 다섯 가지로 꼽고 있다. 상하이지수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과 과도한 기업공개(IPO) 물량,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 유출, 중국정부의 신용거래 규제 움직임, 중국 실물경제 부진 등이다.

♦ 지수급등 경계 매물..1234곳 대주주 지분 매각

상하이지수의 단기간 폭등으로 인한 이상과열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주가는 지난해 연말 후강퉁 시행 이후 130% 이상 올랐다. 올해 주가가 100% 넘게 오른 종목은 700여 개다.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주가가 급등해 보유 지분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대주주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 경제망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서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기업은 1234곳에 이른다. 매각 지분액은 4771억위안(약 85조원) 규모다.

♦ 과도한 IPO(기업공개)..한 종목에 420조원 쏠려

중국 당국이 시장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대규모 IPO(기업공개)를 허가할 예정이다. IPO는 기업의 소유권을 내다 파는 작업이다. 상장기업이 많아지면 주식공급이 늘어 주가에는 부담이 된다. 새로 상장되는 회사의 주식을 사기 위해선 청약대금이 필요해서다. 과도한 IPO 물량은 증시 주변의 자금을 마르게 한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23개 종목 가운데 궈타이쥔안증권 한 종목에 몰린 청약 자금만 2조3500억위안(약 420조원)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신주 청약을 위해 한꺼번에 주식을 팔아치워 폭락을 키웠다.

♦ 미국 금리인상 중국서 자금 '이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 자금이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이탈하고 있다. 현재 중국 증시의 투자금 중 상당액은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 유입됐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자 외국 자본들이 중국증시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로 금리를 올릴 조짐을 보이자 중국 증시에 투자한 글로벌 펀드들이 속속 자금을 빼내고 있다.

♦ 50%는 신용거래..당국 신용거래 규제 움직임

중국 증시의 주식 매입방법 중 절반은 '신용'이다. 신용이란 외상 또는 증권사에서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주가 상승기에 빚을 내 신용거래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증시 과열을 우려한 중국 증권 감독당국은 대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 실물경제 부진..성장률 5%대 하락도

중국 실물경제는 현재 하강 국면이다. 지난 2014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4%로 2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006년 성장률(12.7%)에 비하면 조만간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정부의 목표 성장률은 7.0%지만 현재 추세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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