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20대 엄지족 사로잡은 '중국 위뱅크'
[인터넷전문은행] 20대 엄지족 사로잡은 '중국 위뱅크'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6.19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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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영국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비결은?
▲ 중국 인터넷전문은행 위뱅크가 20~30대 저신용자에게 중금리 대출서비스를 실시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자료=위뱅크)

중국과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 성공요인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다. 중국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돈이 필요한 저신용 20~30대에게 기존 은행보다 낮은 금리대출을 만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영국에선 클라우드 서비스 접목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중국 저신용자 엄지족에게 중금리 신용대출로 각광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 들었다. 현재 2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강국 한국보다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텐센트가 세운 위뱅크(WeBank)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성공했다.

위뱅크는 은행대출 때 가장 중요한 신용위험평가를 SNS로 해 성공을 거뒀다. 위챗과 같이 중국 엄지족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해 신용등급을 산정하고 있다. SNS 로그온 시간과 게임 활동내역, 온라인 구매활동 등이 분석 대상이다. 소셜빅데이터를 분석해 일반 금융권 문턱을 넘을 수 없는 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 성공했다. 

♦ 유럽은 영국이 적극..정부 차원의 핀테크 육성 나서

유럽에서는 영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아톰 뱅크(Atom Bank)가 활약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끈다.

아톰은행은 은행업무에 필요한 IT서비스를 소프트웨어 기업에 아웃소싱해 IT시스템 구축 비용을 줄였다. 비용이 줄어든 만큼 그 혜택이 은행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돌아가 새 비즈니스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내 30여개 기업이 아톰벵크 모델을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플랫폼 개발에 들어간 SKC&C도 조만간 아톰뱅크를 방문해 서비스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영국 인터넷전문은행이 유럽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이다. 영국 정부는 1990년대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핵심산업인 금융이 휘청이자 정부가 IT(정보통신기술)와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를 '신산업'으로 정해 지원책을 쏟아냈다. 영국에선 50개가 넘는 핀테크 액셀러레이터(육성 전문기업)들이 초기 투자부터 행정·법률자문, 외부 투자유치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 인터넷전문은행 차별화 서비스만이 살길

정부도 차별화된 서비스만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살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존 은행과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하면 아무리 정부가 지원하더라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인터넷전문은행 타깃은 신용등급 4등급 미만의 저신용자"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신용대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나 현행 시중은행과 같은 방식의 수익모델은 모두 실패했다"며 "다른 방식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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