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유비처럼
성공하려면 유비처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06.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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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능굴능신(能屈能伸)'.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굽히고 펼 줄 안다는 의미다. 처세의 기교지만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덕목이다. 이것은 유비가 가진 철학이자 성공비결이기도 하다. 

지명도도 돈도 하다못해 배경조차 그 무엇 하나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던 유비. 그는 어떻게 삼국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위즈덤하우스.2015)의 저자 자오위핑은 유비의 처세술과 책략에 주목한다.

<삼국지>를 보면 유비는 매번 강한 맹우를 찾아 연맹을 맺는다. 함께 싸우고 상대의 무대에서 자신을 키우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앞서 출발할 수 있고 넓은 무대에서 유비의 미미한 출신과 부족한 자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위험을 분산해 자신을 보전하면서 각 세력의 중점적인 타격목표가 되는 것을 피한다. 세 번째는 발전의 여지가 있으면 남고 불리하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유기적 동맹관계다.

또한, 그는 이익을 위해서 원수에게 자신을 의탁하는 것도 마다치 않았다. 여포와 원술과의 전투에서 더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자 여포를 향한 복수 내려놓고 그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가신들을 설득한다. 여포에게 투항하는 것과 다름없는 동맹을 청했지만, 이는 후일 여포가 자신의 생명을 살리는 일로 보답 받는다. 바로 능굴(能屈) 실천의 결과다.

항상 굽히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도겸이 서주(徐州)를 넘겨주자 세 번 사양한 후 받은 점이나, 조조에게 항복한 유종(劉琮)을 공격해 형주(荊州)를 차지하자는 제갈량의 제안을 거절했던 일화를 보면 유비는 당대 다른 리더와 달랐다. 이는 능신(能伸)이 유비의 철학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비의 이런 면은 수많은 백성의 신임을 얻는다.

조조가 북방을 평정하고 형주로 남하하면서 유비가 퇴각의 갈림길에 섰을 때, 그를 따르는 백성만 10만여 명에 이르렀다. 백성을 이끌고 하루에 10여 리밖에 가지 못해 조조의 추격을 목전에 두고 있던 그때, 백성을 버리자는 어떤 이의 권유에 유비가 남긴 말이 있다.

“무릇 큰일을 이룰 때는 필히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 법이오. 지금 사람들이 내게 귀부하는데 어찌 차마 버리고 떠나겠소!”

책은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상대에게 도움을 구한다’는 유비의 일생을 관통했던 기본 논리를 근거해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먼저 상대를 도우라 말한다. 이어 계속되는 사업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냉정을 유지하며 유비처럼 신속하게 태도를 바꿀 것을 권한다. 얻기 위해 내려놓고, 상대의 마음을 훔쳐 권위를 취하는 유비의 전략은 자신의 역량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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