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쓰는 사람을 위한 세가지 조언
처음 책쓰는 사람을 위한 세가지 조언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5.06.1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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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글쓰기에 대한 책이 넘치고 넘친다. 최근에는 책쓰기 강의도 많다. 당당함이 전해지는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메디치. 2015)도 책과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글에 대한 열망을 간직한 이라면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책을 내는 일이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기존의 책과 이 책은 무엇이 다를까? 바로 지식을 생산하는 저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파워라이터에게 글쓰기란 어떤 의미인지, 책장은 어떤 모습인지,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앞으로 쓰고 싶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공부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글과 책에 대한 이야기는 유익하고 유쾌했다.

 새로운 책을 기다리는 강신주, 이병률, 정여울, 신형철, 정희진, 김두식처럼 익숙한 저자도 있지만 김종대, 박천홍, 김원, 전중환은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흥미롭다. 좋아하는 저자의 경우 예전에 몰랐던 이야기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자신만의 습관을 만날 수 있고 관심이 없었던 분야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불어오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글을 쓸 때 편지를 쓰는 것처럼 쓴다는 정여울, 새벽에 커피와 함께 글을 쓴다는 이주은, 처제와 장모님께 설명하듯 글을 쓴다는 전중환, 자신이 몰랐던 것에 대해 쓴다는 정희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읽지 못한 정희진의 책을 읽고 싶어졌고 쓰면서 배운다는 말에 밑줄을 긋는다.

 ‘정희진은 “쓰는 과정 자체가 글쓰기다라”라고 말한다. 즉 글이란 곧 글을 쓰는 과정이다. 흔히 사람들이 범하는 착각 가운데 하나가 머릿속에 들어 있는 글뭉치를 모니터나 종이에 옮겨놓기만 하면 그대로 글이라는 완성품이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많은 저자들이 증언하듯 글쓰기는 몸으로 하는 노동이다. 쓰기도 전에 이미 완성되어 존재하는 글은 없다. “쓰면서 배워요. 쓰는 과정이 가장 중요해요. 애초의 생각이나 기존에 아는 것을 버리는 과정이 곧 글쓰기예요. 이때 중요한 건 나 자신에게 새롭고 생소해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 사실이에요. 아는 것을 쓰면 망해요.”’ (256~257쪽)

 어떤 분야의 책이든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과정을 거친다. 이미 많은 이들이 말했듯 그 과정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글을 쓰는 게 즐겁고 기쁜 일이고 나만의 지식과 이야기가 있는 이라면 말이다. 막연하게 책을 내고 싶은 소망을 가졌다면 하지현의 조언대로 직접 써보는 것도 좋다. 책을 좋아하는 이에게도 글쓰기를 꿈꾸는 이게도 나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한다.

 ‘책을 쓰는 처음 사람에게는 다음 세 가지를 조언한다. 먼저 15장 분량으로 서문을 써보는 것이다. 책을 왜 쓰려고 하는지 스스로 정리가 된다. 두 번째는 비슷한 책을 참고하면서 22~25개 정도의 세부 목차를 작성하는 것이다. 과연 자신이 한 권의 책을 쓸 만한 거리를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감을 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재미있을 챕터를 실제로 써보는 것이다. 자신이 글발이 있는지 없는지, 공저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282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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