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Q 순이익 43% 증가에도 수익 낮아 보험료 인상키로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손해보험사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지난 1분기에 82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더군다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4% 늘어난 것이어서 이익을 올리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이 내달부터 9월 사이에 장기 보장성 상품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을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보통 7~10% 정도 오른다.
예정이율은 가입자의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때문에 이를 낮출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정이율을 낮추려는 손보사는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이상 6월), 동부화재,한화손해보험(이상 7월), 흥국화재(9월) 등이다.
이들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4월 1일부터 15년 이상 초장기 담보에 해당하는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자녀보험 등에 3.25%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사의 수익은 늘고 있어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은 8219억원으로 전년동기(5731억원) 대비 2488억원(43.4%) 늘었다.
장기 손해보험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11조9584원에서 5077억원(4.2%) 늘어난 12조466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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