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사이다·콜라..원료비 떨어져도 가격은 상승"
"기막힌 사이다·콜라..원료비 떨어져도 가격은 상승"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5.14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탄산음료 원재료 12%↓ 가격은 33%↑

인기 탄산음료의 원재료비가 내려갔음에도 탄산음료의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탄산음료 가격이 33%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9%)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14일 밝혔다.

협의회가 서울지역 300개 유통업소의 소비자 가격을 분석한 결과 출고가 기준으로 코카콜라(1.5ℓ) 가격은 2013년 12월 평균 2196원에서 올해 3월 2502원으로 13.9% 올랐다. 칠성사이다(1.5ℓ)와 펩시콜라(1.5ℓ)의 소비자가도 같은 기간 각각 17.4%와 9.7% 상승했다. 

반면 원료값은 떨어졌다. 국제 원당가격 하락으로 국내 설탕 제조업체 3사(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의 설탕 출고가격은 2011∼2014년 평균 20.2% 내렸다. 이에 따라 탄산음료 원재료도 같은 기간 12.2% 하락했을 것으로 협의회는 추정하고 있다.
 
협의회는 원료 값은 내리는데 소비자가격이 오르는 것은 음료산업의 독과점 구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두 업체가 원가 절감분을 이윤으로 흡수하는 등의 암묵적 담합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통업계가 일정 유통마진율을 유지하면서 가격상승과 함께 유통업체로 들어가는 돈이 늘어난 점도 소비자 부담이 커진 이유라고 협의회는 분석했다. 협의회는 "음료회사와 유통업계는 잦은 가격인상과 마진 확대를 자제하고 원자재가격 하락과 저물가 기조에 상응하는 가격정책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음료업계는 재료비 비중이 크지 않은 설탕 가격 외 인건비 등의 다른 인상요인이 있어 전체 판매가격이 올라갔다는 입장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