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발길 돌리는 유커..3월 전년비 83.7%↑"
"일본으로 발길 돌리는 유커..3월 전년비 83.7%↑"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5.05.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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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이탈 가속화 우려...엔저에 방일 한국인도 추월할듯

올해 들어 일본을 방문한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가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를 2개월째 웃돌았다. 한국을 선호하던 유커가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33만82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7% 늘었다.

지난 2월에도 방일 유커는 35만91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9.8% 증가했다. 같은 시기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 26만8200명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75만5313명이다. 중국인 240만9158명과 비교해 14.3% 많다. 하지만 올해 1~3월 방일 중국인은 92만3500명으로 방일 한국인 수(94만7900명)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관광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국인이었다. 지난해 대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던 것을 제외하고 방일 한국 관광객 수는 매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인은 반일 감정 때문에 일본 관광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엔화약세가 장기화하고 반일 감정이 덜한 20대 중반~30대 중반의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 세대)’ 여성들이 일본 쇼핑에 나서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와 면세제도를 완화한 점도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쇼핑관광이라는 컨셉도 비슷한 경쟁관계다. 때문에 엔화가 더 떨어지면 한국 관광시장에서 중국인 이탈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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