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머물러 본 자가 타인의 마음에 머무를 수 있다
마음에 머물러 본 자가 타인의 마음에 머무를 수 있다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5.05.0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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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사람풍경>중에서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 마음을 알지 못한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기 때문이다. <사람풍경>(위즈덤하우스.2011)은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여행에세이를 담고 있다. 책 내용 중 타인과 소통하고 관계 맺는 방법 중 하나인 ‘공감’에 대한 이야기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았다.

공감은 연민이나 동감과도 구분되는 감정이라고 한다. 연민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전제로 한 감정이고, 동감은 객관적 태도를 잃고 상대방에게 휩쓸리기 쉬운 감정이다. 반면 공감은 중립적이고 비판단적인 태도로 상대방의 내면을 고스란히 함께 느끼는 것이라 한다. 한 인간의 비통, 애착, 공포, 분노……. 그리하여 인간이 그토록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느끼는 상태이다. 인정과 지지 역시 공감이 전제되어야 실천할 수 있는 삶의 덕목일 것이다.

“자기 마음에 고요히 머물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 수 있다.”

어디서 읽고 옮겨놓은 건지 모르는 이 구절이 메모지 한 켠에 있었다. 타인을 이해하고 관대하게 대하고자 마음 먹을 때 우리가 사용하는 관용구 “그 사람도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이야.”라는 표현 역시 타인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공감의 상태를 지칭할 것이다. 인간의 부정적 속성에도 불구하고 위대하고 힘겨운 긍정의 태도를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모두 그러하다는 자각과 그 자각을 바탕으로 하는 공감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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