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이책] `굿바이 게으름` 저자 문요한 "독서로 심리 치료"
[오늘은이책] `굿바이 게으름` 저자 문요한 "독서로 심리 치료"
  • 북데일리
  • 승인 2007.03.22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데일리]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들. 과제 혹은 업무에 치여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다. 몸이 2개라도 부족하다고 울상 짓는 당신, 그런데 혹시 자신이 ‘게으르다’ 여겨본 적은 없는가.

최근 정신과 전문의 문요한(40) 씨가 내놓은 ‘바쁜 게으름’이라는 개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저서 <굿바이, 게으름>(더난출판. 2007)에 따르면 ▲눈앞에 닥친 중요한 문제를 회피하고 나중에 해도 되는 사소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목적의식 없이 그저 주어진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 모두 ‘바쁜 게으름’들. 기울이는 노력에 비해 거둬들이는 성과가 적기 때문이다.

문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목적과 방향성을 상실한 삶이 문제다. 이는 바쁘게 살았다 한들 인생 전반에서 보자면 게으름을 부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가 제시한 게으름 탈출법은 다름 아닌 ‘자기실현’. 긴 안목으로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며 실천을 이어나갈 때, 비로소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독서는 자기실현의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책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남은 인생을 구상할 수 있다. 책은 나를 변화시키는 계기 혹은 원동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상자 안에 있는 사람 상자 밖에 있는 사람>(위즈덤아카데미. 2006)은 변화를 꿈꾸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도서. 문 씨는 “자기합리화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하도록 노력할지를 일러주는 셀프코칭의 교본”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제목의 ‘상자’는 자신이 만든 마음의 틀을 의미한다. 책은 독자에게 “내가 하고 있는 습관적인 사고, 행동 및 문제해결 방식을 중지하고 ‘상자’ 밖으로 걸어 나오라”고 요구한다. 타인들 역시 나와 같은 욕구를 가진 사람으로 바라보는 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가는 열쇠다.

무엇보다 책은 현대 정신치료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인지행동치료’를 일반인에게 응용하여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독자는 심리치유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심리치료, 이는 문 씨가 강조하는 독서의 핵심 기능이다. 예컨대 <꽃들에게 희망을>(시공주니어. 2006)의 경우, 삶에 있어 역경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임을 일깨워준다. 책은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 시련을 겪고 의지가 약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준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어려움을 성장의 단계, 성공으로 향해가는 디딤돌로 바라보게 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다.

삶의 동기부여부터 심리치료까지, 책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