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도 필요한 당 태종의 리더십
현대에도 필요한 당 태종의 리더십
  • 북데일리
  • 승인 2007.03.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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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드라마‘연개소문’이 공중파를 통해 방영중이다. 연개소문을 보는 재미는 연개소문과 당태종과의 대결에 있다. 기록에 따르면 당태종은 현자이자 대단한 지도자이다. 이런 당태종시기에 관해 그의 사후 50년 후 오긍이라는 학자가 편찬한 책이 있다.

바로 <정관정요>(현암사. 2003)다. 책은 당 태종의 정치에 관한 언행을 태종 사후 50년 경 오긍이라는 역사가가 10권 40편으로 편집한 것이다. 태종은 어떤 인물이기에 그의 정치행적을 책으로 기록까지 했을까.

당 태종은 중국 사상 걸출한 대정치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 사상에 있어서도 유수한 대정치가의 한 사람이다. 태종은 서구가 암흑 시대였던 600년대에 한(漢)나라 이후 500년이 넘는 동안 혼란을 거듭하고 있던 중국을 통일하고 당나라 300년의 기초를 쌓은 인물이다.

이때 당은 중국 고유의 문화를 개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웅대한 제국으로서 널리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국제성을 뛴 문화를 형성하고 동양의 문화 발전에 광대한 영향을 주었다. 정관은 이런 태종의 연호로(서기627~649) 후에 태종의 치세를 `정관(貞觀)의 치`라고 부른다.

당 태종은 나름대로 국가운영체계의 기본 생각을 가지고 통치했던 인물인 듯하다. 태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통치했는지 우리는<정관정요>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정관정요>는 군주가 갖추어야할 도리에서부터 군주와 신하와의 관계, 관리 선발, 봉건제, 농업, 백성들과의 관계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당나라 이후 여러 왕조에서 꾸준히 간행되어 애독되었고 오늘날까지도 읽히고 있다. 당 선종은 이 내용을 써서 병풍을 만들어 읽도록 했고, 금 세종은 각본으로 펴냈으며, 청 건륭제는 이 책을 즐겨 읽은 후 <독정관정요>라는 시와 <정관정요서>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이 책을 애독하여 일본 통일을 한 후 통치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참고 했다고 한다. 이처럼 <정관정요>는 제왕들의 통치 철학이었다.

그렇다면 현대에는 <정관정요>가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내가 읽은 책의 부제에는 ‘세상을 바꾸는 리더십의 고전’이라는 문장이 실려 있었다. 현대에서 갖추어야할 리더십의 대표작이라는 말이다.

현대는 아주 빠르게 변해간다. 따라서 우리는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의 등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것은 고대의 선인의 통치방법이었던 <정관정요>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각 개인은 리더십이 없이는 살수가 없다. 과거 전제군주체제에서는 군주와 몇몇 통치자들의 리더십이 요구되었으나 현대는 개인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사회인 것이다. 이제는 리더십 없이는 직장을 구하기도 힘든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저런 부제를 가지고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었나 보다.

그런데 리더십만이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정관정요>에 들어있는 또 다른 내용들은 관리들에 관한 이야기가 심상치 않게 들어있다. 관리들은 어떠한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가? 하는 관리들의 의무와 한 나라 통치자인 대통령이 갖추어야할 외교방법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관정요>가 현재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이 눈에 보인다. 군주의 도리가 신하의 말에 귀를 기울여 백성들을 안정시키는 것인데, 현대 군주라 할 수 있는 대통령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에만 눈이 어두우니 이책을 읽고 시험을 치게 하는 것은 어떨까? 대통령만이 아니라 고위관직자들, 각 기업의 총수까지 포함시켜도 좋겠다는 터무니없는 상상으로 글을 맺고자 한다.

[장하연 시민기자 xx200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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