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 엄마와 딸 "한 달에 300권 독파"
ⓛ독서광 엄마와 딸 "한 달에 300권 독파"
  • 북데일리
  • 승인 2007.03.19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광의 방]강서구 방화 3동에 사는 박서광씨 가족

[북데일리] 어린이 독서광이 만들어지기 까지 부모의 노력은 절대적이다. 이때 부모가 독서광이라면 효과는 배가 된다. 책읽기를 몸소 실천하는 부모. 독서교육에 있어 이보다 좋은 ‘당근’은 없다.

하루에 10권, 한 달에 300권 이상을 읽는다는 어린이 독서광 김민정(10), 김민선(9) 자매. 두어린이의 일과는 책읽기로 시작해 책읽기로 끝난다. 학교 가기 전 매일 10분의 독서, 방과 후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책을 읽은 덕에 1시간에 무려 10권 이상을 읽는 실력을 자랑한다.

두 아이를 지도해 온 주인공은 어머니 박서광(38)씨. 결혼 전 ‘독서광’으로 이름을 날리던 박 씨는 첫 아이 민정이를 임신 했을 때부터 독서로 태교를 했다. 이에 남편 김하곤(41)씨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임신으로 힘들어 하던 아내를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책을 읽어주었다는 김 씨. 부부의 노력은 두 아이를 독서광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집 싸게 사는 특별 노하우

“부도난 가게를 발견하면 책을 싹쓸이 해온다”는 박씨. 그가 공개한 서재는 그간의 수집벽을 짐작케 했다. 거실 전면에 배치된 거대한 책장은 아이들의 책으로 넘쳐났다. 대부분이 전집류다.

한 질만 사도 기십 만 원이 넘어간다는 전집. 박씨는 어떻게 이 많은 전집들을 소장할 수 있었을까. 책 구입비용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박씨는 ‘전집 싸게 사는 노하우’를 전격공개 했다. 독서교육에 관심 많은 이라면 새겨들을 대목이다.

박 씨는 “책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핸드폰을 펼쳐보였다. 그 안에는 다양한 전집의 제목과 가격이 적혀 있었다. 이는 아직 소장하지 못한 구매계획도서와 최저가 정보다. 모두 온, 오프라인을 통해 만난 엄마들로부터 알게 된 가격정보다.

책 구매를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박씨는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책을 싸게 사는 노하우를 익혔다. 책 커뮤니티 ‘우리아이 책카페(http://cafe.naver.com/nowbook)’는 박씨가 가장 신뢰하는 엄마들의 공간. “000 전집 얼마에 사셨어요?” 라는 글을 올리는 가하면 “대박! 000 책 얼마에 샀습니다”라는 글을 클릭해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정보는 온라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리품도 팔아야 한다. 쓰다만 물건들이 쏟아지는 벼룩시장, 한 달에 한번 열리는 동네 장터 등을 적극 활용. 3~4만원 가격에 전집류 한질을 구입하기도 했다. 헌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구매 한 덕에 남부럽지 않은 책을 소장하게 됐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책을 소장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경품행사, 이벤트에 적극 참여 하는 것. 박씨는 최근 모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책증정 이벤트에 참가했다. 아이들의 독후활동을 적어 보내면 전집한질을 준다는 소식에 눈이 번쩍 뜨인 것. 마침 사고 싶었던 책이라 망설이지 않고 응모했다. 박씨는 “책이 걸린 경품이벤트는 모두 응모 한다”며 “책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원하는 만큼 소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출판사 이벤트 외에 책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신간 이벤트도 적극 참여 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매일 1시간 이상은 인터넷을 하는 이유. 모두 책 구입에 대한 정보와 무료로 책을 받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그야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 열혈 엄마가 아닐 수 없다.

단행본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히 가격비교를 한 후 구입한다는 박씨. 이런 적극성 덕에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각종 전집들을 소장할 수 있었다. 그는 모르는 것을 묻는것은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라며 최대한 많이 묻는 것이 정보를 얻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②편에 계속됩니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