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완종 회장 "김기춘·허태열 대통령실장에 돈줬다"
故 성완종 회장 "김기춘·허태열 대통령실장에 돈줬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5.04.10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향신문 성 전 회장 인터뷰..성 전 회장 "대선 때 혼신을 다했다"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법원 청사에 들어가고 있다.

[화이트페이퍼=이경호 기자] 자원외교 비리 수사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10만달러(한화 약 1억원)를 건냈다고 성 전 회장이 말했다. 

또 성 전 회장은 허태열 청와대 전 비서실장에게도 현금 7억원을 줬다고 말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9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9일 오전 6시부터 50분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 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며 "신뢰관계에서 한 일 이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2007년 당시 허태열 본부장을 강남 리베라 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차례 나눠 현금으로 줬다"면서 "기업하는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면 무시할 수 없어 많이 했다" "다 압니다. (친박계) 메인에서는…" 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성 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18대 대통령 선거 때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허태열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만나뵙게 됐습니다. 이후 박근혜 후보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억울함을 밝혔다.

김 전 실장과 허 전 실장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