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훈련 하고 싶다면
스토리텔링 훈련 하고 싶다면
  • 정지은 기자
  • 승인 2015.01.22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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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

[북데일리] 스토리텔링이란 말은 광범위하다. 문학에서 스토리텔링이 파생되었지만 요즘에는 마케팅에서도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 개념을 근원부터 훈련방법까지 망라해 다룬 책은 드물다.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최시한. 문학과지성사. 2015)는 그런 점에서 차별화 되어 있다. 먼저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스토리와 이야기의 차이를 아는가.’

아마 이렇게 물으면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책은 둘을 구분짓는다. 스토리(story)는 줄거리다. 반면에 이야기(narrative)는 스토리가 들어간 것, 즉 양식이나 결과물, 전체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가 좀 더 포괄적이다.

“스토리는 이야기의 한 요소 혹은 층위로서, 이야기에 의존하여 존재한다. 다시 말해 스토리는 이야기의 육체에 해당하는 ‘서술’에 의해 존재한다. 스토리 없는 이야기가 없듯이, 서술된 결과로서 이야기(작품, 담화, 서술)없이 스토리는 존재할 수 없다. 스토리의 서술은 개념적으로 구별되지만, 사람의 육체와 영혼처럼 상호 의존하여 존재한다.” -63쪽

이로부터 스토리텔링 정의가 도출된다. 즉 ‘사건의 서술을 통한 스토리 형성하기‘다. 책에 따르면 스토리텔링은 전통적인 이야기 행위에서 나아가 “매체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문화산업 시대의 이야기 활동 전반, 경우에 따라 이것의 사용 혹은 소비 과정까지를 광범위하게 가리”킨다.

스토리텔링은 디지털시대에 오히려 이야기가 창작의 근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이야기의 공간이 가상세계로까지 무한대로 넓어지면서 문화산업의 중요한 동력이 된 것이다.

특히 갈수록 과거의 이야기를 끌어오는 방식을 넘어,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훈련방법은 드물다. 말하자면 스토리텔링을 잘하려면 ‘소설창작과’에 가야하느냐의 문제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이 책에는 장마다 개념을 설명한 뒤 ‘연습’ 문제가 마련해 이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소설, 동화, 만화,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드라마과 같은 장르의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문학적 스토리텔링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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