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959>필사-불안한 예감
[365 글쓰기 훈련]<959>필사-불안한 예감
  • 임정섭 대표
  • 승인 2014.12.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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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글쓰기 훈련] 코너는 글쓰기 훈련을 위해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장입니다. 글을 잘쓰는 법은 글쓰기 양의 축적과 함께 얻어집니다. 헤르만 헤세의 글입니다. 아래 글을 베껴쓰기 하십시오.

<959>필사-불안한 예감

하지만 불안과 붕괴의 그림자는 이미 마법의 숲에서 날개를 퍼덕거리며 꿈꾸는 자의 마음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갑자기 새들이 저마다 겁에 질려 새된 비명을 지르고, 높은 우듬지에서 돌풍이 떠들썩하게 포효했다. 환하고 따뜻하던 햇살은 파리하게 쇠약해져갔다. 새들은 사방팔방으로 재빨리 모습을 감추고, 크고 아름다운 나비는 억누를 수 없는 공포 속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빗방울이 흥분해서 나뭇가지를 때리고, 멀리서 나지막이 들려오던 천둥소리가 둥근 하늘에 천천히 울려퍼졌다.

-헤르만 헤세, <청춘은 아름다워>(문학동네. 2014)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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