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문제 때문에 학부모 뿔난 사연
입시 문제 때문에 학부모 뿔난 사연
  • 장맹순 시민기자
  • 승인 2014.11.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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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는 한국 현대사>중에서

[북데일리] <문화로 읽는 한국 현대사> (철수와 영희.2014)는 밀가루, 라면, 보릿고개, 미니스커트 등 문화코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한국 현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당시 신문자료와 통계자료를 활용해 한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964년에 일어났던 소동을 보면 입시 경쟁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웃지 못할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중 고등학교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 수는 많았지만 학교는 한정돼 있었어. 해마다 3월이면 부정 입학, 시험문제 사전 유출 따위로 입학 소동이 일어나곤 했지, 일류  중학교, 일류 고등학교, 일류 대학으로 분류된 곳에서는 입학소동이 끊이질 않았어. 한 문제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 때는 큰 소동이 일어나곤 했지.

"엿기름 대신 넣어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1964년 12월 서울시 전기 중학 입학시험에 나온 자연과목 18번 문제야. 정답은 디아스타제로 발표됐어. 그런데 학부모들이 문제의 보기로 나온 무즙으로 엿을 만들 수 있다고 들고일어났어. 자녀가 이 문제를 틀려 시험에 떨어진 학부모들은 서울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고물까지 묻혀와 증거자료로 챙겨왔대. 법원은 문제의 정답은 디아스타제와 무즙이라는 판결을 내렸어. 이에 따라 승소한 학생들이 경기중학교에 입학했지. 이것이 일명'무즙 파동'이야.​(161쪽, 162쪽).  <장맹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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