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는 가게엔 비밀이 있다
줄 서는 가게엔 비밀이 있다
  • 이수진 시민기자
  • 승인 2014.11.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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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적 사고를 갖고 장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북데일리] 생계형 창업비중이 늘고 있다. 취업난과 조기은퇴로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창업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창업을 취미생활로 하는 사람은 없다. 먹고살기 위해 제2의 평생직장을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연구원은 지난 10일 ‘생계형 창업비중이 늘면서 자영업자의 70%가 5년 안에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창업자들과 예비창업자들에게 우울한 통계다. 창업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손석봉.다산북스.2014)는 손님들이 줄 서는 가게 사장들의 돈 버는 비밀이 담겨 있다. 저자는 제주회계컨설팅 대표이자 저서로는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모은 <회계 천재가 된 홍대리>가 있다.

저자는 그동안 다양한 업종의 사장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하면서 만난 사장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문제들을 모아 장사를 시작할 때 따져봐야 할 것들, 매출을 높이고 이익을 남기는 다양한 방법들,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등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필수 정보들을 쉽게 알려주고 있다. 손님에 대한 서비스 방법과 창업 마인드 등을 다루는 책은 많지만 ‘적은 돈으로 이익을 남기며 오래 가는 내 가게’를 꾸리는 방법을 담은 책으로 초보 사장들에게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장들에게도 유용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진짜 돈을 잘 버는 사람은 회계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장사하는 분들을 보면 매출액은 많은 것 같은데 이익을 내지 못하고 조용히 가계 문을 닫는 사람이 있다. “매출은 손님이 가져오는 것이지만 이익은 회계가 가져온다”는 말처럼 회계원리를 적용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정하고 이익을 내야 한다. 저자는 소개한 여러 가지 사례 중 점심특선메뉴 가격의 비밀이 흥미롭다.

가격결정은 단지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만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가격을 내리는 것 같아도 가게 전체적으로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156쪽

한 샤브샤브집의 1인당 가격은 2만원이다. 하지만 점심특선으로는 단 돈 1만원이다. 언뜻 보면 식당에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식당의 전략은 다르다. 원가구조를 보면 어차피 인건비와 시설투자비는 손님이 오든 안 오든 발생하는 비용이라서 메뉴를 싸게 팔아도 손해가 나지 않는다. 항공사나 호텔이 비수기에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파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저자는 장사에서 가격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판매량-원가-가격’ 순으로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실제로 이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격-원가-판매량의 순서다."-156쪽

전국가게를 조사하지 않아도 장사의 A부터 Z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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