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때 소를 선물한 마사이족
9.11테러 때 소를 선물한 마사이족
  • 장맹순 시민기자
  • 승인 2014.11.0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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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의 따뜻한 이야기

 "어쩌면 인생은 거대한 희생이거나 의무가 아닌 한 줌의 미소, 애틋한 마음과 같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함께라서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 잔잔한 고동들이 조용히 위안이 되는..."(43쪽)
 
[북데일리] 모닥불처럼 따듯한 책 <당신이 나를 웃게 합니다> (큐리어스.2014)는 지구촌 곳곳에서 채집한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이야기 몇 가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가 페이스북 스타가 되기도 했다.

 책은 1부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에 사람을 위해, 꿈을 위해 살아가는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와, 2부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에는 삶과 세상을 바꾸는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연들이 가득하다.

 책에 따르면 뉴욕 9.11테러 소식을 전해 듣고 "소는 주인에게 큰 위안을 준다"며 가장 귀하게 여기는 소 열네 마리를 보낸 마사이 부족 사람들이 미국인들에게 위로를 뛰어넘어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27년간 청소부로 일하며 꿈을 키우다 자신이 일하던 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된 게이브의 얘기 또한 무척 인상 깊다. "남보다 시간이 좀 걸리면 어떻습니까?  매 순간 꿈을 향해 웃으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게이브는 그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 "누구에게나 쉽게 통과할 수 없는 인생의 지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아픈 지점도 삶을 추동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테지요. 그럴 때 삶의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웃음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산다는 것’의 비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31쪽)

 자신과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이른바 '타임트윈')들을 만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리처드의 사연이다. 저자는 이 외에도 아내를 위해 남편이 만든 6천 개의 계단, 책을 통해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안토니오 사연, 대홍수로 폐허가 된 인도 아삼 주에 대나무 씨앗 하나를 시작으로 30년간 홀로 숲을 일군 페이앵의 사연을 전한다.​

 이와 같이 저자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연구하며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 전망해 왔다. 책은 지구촌 미래 세대의 주인공들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서로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삶이 정답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들로 하여금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삶에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적 있는지 생각할 여지를 줄 뿐이다. 기적은 결국 거창한 데서 일어나지 않고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장맹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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