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의 따뜻한 이야기
[북데일리] 모닥불처럼 따듯한 책 <당신이 나를 웃게 합니다> (큐리어스.2014)는 지구촌 곳곳에서 채집한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이야기 몇 가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가 페이스북 스타가 되기도 했다.
책은 1부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에 사람을 위해, 꿈을 위해 살아가는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와, 2부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에는 삶과 세상을 바꾸는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연들이 가득하다.
책에 따르면 뉴욕 9.11테러 소식을 전해 듣고 "소는 주인에게 큰 위안을 준다"며 가장 귀하게 여기는 소 열네 마리를 보낸 마사이 부족 사람들이 미국인들에게 위로를 뛰어넘어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27년간 청소부로 일하며 꿈을 키우다 자신이 일하던 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된 게이브의 얘기 또한 무척 인상 깊다. "남보다 시간이 좀 걸리면 어떻습니까? 매 순간 꿈을 향해 웃으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게이브는 그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쉽게 통과할 수 없는 인생의 지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아픈 지점도 삶을 추동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테지요. 그럴 때 삶의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웃음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산다는 것’의 비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31쪽)
자신과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이른바 '타임트윈')들을 만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리처드의 사연이다. 저자는 이 외에도 아내를 위해 남편이 만든 6천 개의 계단, 책을 통해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안토니오 사연, 대홍수로 폐허가 된 인도 아삼 주에 대나무 씨앗 하나를 시작으로 30년간 홀로 숲을 일군 페이앵의 사연을 전한다.
이와 같이 저자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연구하며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 전망해 왔다. 책은 지구촌 미래 세대의 주인공들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서로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삶이 정답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들로 하여금 주변을 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삶에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적 있는지 생각할 여지를 줄 뿐이다. 기적은 결국 거창한 데서 일어나지 않고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장맹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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