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청소년 글쓰기 훈련<73>]은 청소년들이 글쓰기 연습을 하는 글쓰기 놀이터입니다. 요즘 청소년 소설에는 '입양'과 '가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공개입양에 대한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글입니다. 베껴쓰기 해보세요.
[공개입양 사람들이 공개 입양하는 이유가, 입양된 아이가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거나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까 봐서라는데, 준희는 차라리 모르고 있다가 아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그 동안 그 사실을 감추려고 애쓴 부모의 눈물겨운 노력이 충격과 상처를 치유해 줄 것 같았다. 준희는 요즘 들어 입양한 사실을 동네방네 소문 내며 키우는 사람들이 위선자처럼 여겨졌다. 엄마 아빠까지도. 하지만 한 편으론 사랑으로 키워 준 부모님을 위선자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구제 받을 수 없는 못된 아이처럼 여겨져 괴로웠다. 준희는 혼자만 고통의 구덩이에 내팽겨진 것 같았다.]
-이금이, '주머니 속의 고래' 84쪽 , 글쓰기 훈련을 위해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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