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 산문 <모든 게 노래>중에서
[북데일리] <모든 게 노래>(마음산책.2013)는 김중혁 작가가 노래에 대해 쓴 글을 모아 논 책이다. 인생의 비밀은 노래에 있디고 하는 김중혁스러운 취향에서 일상의 소소한 단상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 중 유쾌한 에피소드 하나를 보자.
독학의 절정은 실패하는 과정에 있다. (중략) 취향에 맞지 않는 노래들을 많이 들어봐야 내가 어떤 노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아니라 내 판단으로 취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취향에 맞지 않은 음악들을 무수히 걸러내고 남은 ‘내 노래’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중략) 세상에, 음악이란 단어와 효율이란 단어는 얼마나 먼가. 13분짜리 곡을 듣다가 12분쯤에 온몸에 찌릿한 전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킵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알 것이다. (32쪽~33쪽) <장맹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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